완성차 업체들의 자존심을 건 중형차 경쟁에서 기아차가 현대차까지 압도하며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판매에서 기아차 K5는 총 7479대가 판매돼 7463대가 판매된 현대차 YF 쏘나타를 제치고 왕좌 자리를 꿰찼다.<NF 쏘나타 제외>
영업용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한 순수 자가용 판매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YF 쏘나타는 4209대에 그친 반면 K5는 5747대로 1500대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SM5는 2648대, 쉐보레 말리부는 1045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K5의 선전은 지난 6월부터 이미 예고가 됐다. 판매 실적으로는 K5가 한 참 뒤쳐져 있었지만 계약 실적에서 쏘나타를 큰 차이로 따돌렸었기 때문이다. K5의 6월 한 달 계약대수는 8600여대에 달했던 반면 쏘나타는 8200여대였다.
이 때문에 K5의 차량 출고가 7월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쏘나타를 추월하는 판매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7월 계약 추세에서도 쏘나타를 앞 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분간 중형차 왕좌의 자리는 K5가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쏘나타 모델 체인지가 내년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K5의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14일, 외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개선하고 실내 인테리어의 기능성 향상, 승차감 및 정숙성을 개선한 더 뉴 K5를 출시했다.
기아차는 더 뉴 K5가 많은 부분에서 상품성이 개선됐음에도 가격을 내리거나 최소화한 것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