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ㆍ쉐보레, 에어백도 없는차 충돌 안전성 '제로'

  • 입력 2013.07.30 11:24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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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라틴앤캡(latinncap)

닛산과 쉐보레,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남미와 같은 빈민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충돌안전성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미지역 자동차를 대상으로 충돌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는 '라틴앤캡(latinncap)'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소형차의 안전등급이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충돌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닛산의 센트라 B13과 르노 끌리오 미오(CLIO MIO), 쉐보레 아질(Agile), 스즈키 알토 K10이 모두 등급이 전혀 없는 '제로스타' 판정을 받았다.

이들 차량은 에어백이 없거나 ABS조차 장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은 차량을 남미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도덕적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글로벌NCAP 맥스 모슬리 회장이 직접 나서 "유엔이 정한 기본적인 안전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동차를 생산해서는 안된다"며 "에어백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와 빈약한 차체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즉시 이러한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와 대니얼 애커슨 GM 회장, 그리고 오사무 스즈키 스즈키 회장에게 직접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뿐만 아니라 폭스바겐과 피아트, 포드 등 다른 업체들의 저가형 모델들도 에어백이 아예 달리지 않았거나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브라질 등 남미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현대차 HB20 해치백은 별3개 등급을 받았으며 별5개의 최고 등급을 받은 모델은 스페인 자동차 브랜드인 세아트(SEAT)의 뉴 레온(LEON) 단 한 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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