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프리미엄 세단, 도요타 아발론은 어떤 차

  • 입력 2013.07.28 23:1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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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를 비롯해 국내 업체들이 하반기 선 보일 수입차 가운데 가장 경계를 하고 있는 모델은 도요타 아발론이다. 아발론은 8월 하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공개 행사를 하고 9월 공식 출시를 앞 두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요타 브랜드 라인업 가운데 플래그십 모델인 아발론은 캠리와 ES를 기반으로 개발돼 렉서스의 고급스러움과 도요타의 대중성을 고루 갖춘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 출시되면 차급으로는 현대차 그랜저 또는 기아차 K7, 르노삼성 SM7과 경쟁을 하게 된다, 반면 한국도요타는 국산차는 물론이고 폭스바겐 페이톤, 포드 토러스와 내친 김에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E 세그먼트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아발론의 상품성이 준대형을 넘어 대형 세단급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싶기 때문이다. 마땅한 대응 모델이 없어 고민했던 수입 대형차급 경쟁에서도 활약을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 3월 개막한 2013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시장 최초로 소개된 아발론은 당시 관람객들로부터 풍부한 차체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아발론은 1996년 이미 한국에 소개된 적이 있다. 그러나 조악한 품질과 잔고장이 많다는 시장의 불만을 견디지 못하고 수 개월 만에 철수하는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그러나 당시와 현재의 상품성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과거는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품성에 도요타만의 경제적 가치가 더해져 가장 대중적인 럭셔리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출시되는 아발론은 3.5리터 엔진(3456cc)에 268마력(6200rpm), 35.1kg의 동력성능과 대형 세단치고는 꽤 높은 9.8km/l(도심 8.9/고속도로 13.1km/l)의 연비 성능을 갖추고 있다.

시차를 두고 나중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모델은 V4 엔진과 전기모터를 탑재, 200마력의 출력과 17km/l의 최고 연비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도요타가 보여주고 있는 기존의 보수적 스타일과 달리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차체의 크기는 전장이 4961mm, 전폭 1834mm, 전고 1461mm에 휠 베이스는 2819mm로 넉넉한 편이다.

헤드램프와 보닛의 마무리, 앰블럼의 구성은 캠리와 비슷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 홀, 안개등은 포드 퓨전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매끄러운 측면, 와이드한 리어램프가 강조된 후면부는 아발론의 태생이 말해 주듯, 미국적이다.

 

제원표상 수치는 아발론이 경쟁상대로 지목한 제네시스 또는 그랜저와 비교하면 파워, 사이즈 모두 열세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따라서 국내 시장 성공여부는 역시 가격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고급 트림인 리미티드의 현지 가격이 3만 9650달러(한화 4407만원)이다. FTA가 적용되면서 관세 부담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가격은 최소 4000만원대 후반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도요타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어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승부수를 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아발론은 미국의 상류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개발한 대형 세단"이라며 "렉서스와의 간섭이 우려될 정도로 성능과 사양, 승차감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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