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광고보다 더 감동적인 '그랜저' 이야기

  • 입력 2013.07.25 21: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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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차 광고가 화제다. 빗물 소리를 듣고 바람을 담는 감성광고다. '쏘나타는 그렇게 타는 겁니다'라는 말은 유행어가 됐다. 이 카피는 현대차를 비꼬는 소재로 악용(?)이 되기도 하지만 어쨋든 잘 만든 광고로 칭찬을 받고 있다.  

현대차라는 말이 조금만 들어 있어도 악성 댓글이 난무하는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 이야기인데 악플보다 선플이 더 많다. 댓글 대부분은 심혈을 기울인 광고보다 더 좋은 얘기들로 가득하다.

개인택시를 하는 아버지를 둔 아들이 자신의 차를 사려고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에는 그랜저를 사 드렸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반응은 폭발적이다. 오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인데 조회수가 4만 건을 넘었고 댓글은 350개 넘었다. 

어릴적부터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던, 자식들 기 죽지 말라고 다독이고 내내 고기만 구워 먹이고는 자신은 된장찌개로만 배를 채우는 아버지의 얘기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에게 쉽게 보아왔던 그런 얘기들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늘 봐왔지만 미처 그 속 갚은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선한 누리꾼들이 감동을 하게 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기 차를 사려고 꼬박 모았던 돈으로 아버지의 택시를 그랜저로 바꿔드렸다. 아버지는 여전히 비싸니까 K5 사신다고, 블랙박스는 싼 걸로 달라고, 차가 커서 골목길이 불편하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에 거칠기로 유명한 이 사이트의 누리꾼들은 감동적인 댓글로 열렬한 응원과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멋쟁이고, 울컥해지고, 훈훈하고, 부끄럽고 온통 선한 내용들이다.

자동차에 얽힌 이야기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고 선하게 만들었다. 사람과 자동차가 어울려 광고 카피보다 뭉클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본문 보기=아버지께 그렌져(그랜저)hg를 사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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