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놓기 무섭게 팔리는 중고차 1위는 '모닝'

  • 입력 2013.06.28 11:4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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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등록된 차량 가운데 가장 빨리 주인을 찾는 차종은 경소형차와 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 기업 SK엔카가 지난 5~6월 판매가 완료된 매물의 판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아 올 뉴 모닝 2011년식이 평균 판매 완료일 14.55일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2개월 동안 SK엔카 홈페이지에 100대 이상 등록된 모델을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로 10위권 내에는경차 2대, 소형차 1대, 준중형차 2대, SUV 5대가 포진을 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중대형차보다는 경소형차와 SUV를 구입할 때 더 빠르게 구매를 결정하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 

경차가 가장 빨리 팔리는 국산 중고차 1위를 차지한 것은 집계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올 뉴 모닝은 스파크를 제치고 국산 경차의 대표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중고 경차는 가격이 대부분 1000만원 이하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각종 혜택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어 경제불황과 맞물려 최근 그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2위는 준중형차인 현대 아반떼 MD 2011년식(14.66일)이 차지했다. 아반떼 MD는 5~6월 중고차 거래가 다소 주춤했을 때에도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모델이다.

아반떼 MD M16 GDI 럭셔리 2011년식 시세는 1340만원으로 경쟁 모델보다 저렴해 준중형차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구입할 수 있어 인기다.

아반떼 MD의 경쟁 모델인 쉐보레 크루즈는 10위에 올랐으며 기아 스포티지 R 2012년식(14.68일)은 아반떼 MD와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3위를 기록했다. 스포티지 R은 2010년식(16.15일)도 6위에 올라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SUV임을 입증했다.

스포티지 R에 이어 기아 쏘렌토 R 2010년식(15.53일)이 4위에 올랐다. 두 모델은 SUV 중에서 상대적으로 감가율이 낮은 모델로 유명하다. 감가율이 낮아 중고차로 되팔 때 금전적 손해가 적어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현대 투싼 ix 2010년식(16.46일)과 싼타페 CM 2010년식(16.91일)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SUV는 점점 확산되고 있는 캠핑ž레저 문화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차종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나이나 직업에 따라 무리해서라도 중대형차를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상황과 차량 구매 목적, 소득 수준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는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소비 행태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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