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화재 급증, 점검 1순위는 냉각수ㆍ머플러

  • 입력 2013.06.25 14:2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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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보배드림>

기온이 오르면서 자동차에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국산차와 수입차 등 브랜드와 차종을 가리지 않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원인을 둘러싼 소비자와 업체간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이 끓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이상이 없던 차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차량의 구조상 결함에서 비롯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관리부실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가장 많이 거론되는 전기적 결함은 만약 이상이 있다면 즉각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평소에 이상이 없던 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냉각수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냉각수의 부동액을 교체하거나 보충하면서 서로 다른 제품을 함께 사용을 했거나 세척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당장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액의 경우 제조사마다 성분과 점도 등이 달라 동절기 부동 효과는 유지되지만 산화현상에 따른 녹 발생 및 응고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냉각수에 이물질이 발생거나 필요이상으로 점도가 상승하면서 워터펌프와 엔진의 냉각수 배관을 막아 엔진 과열에 따른 화재 발생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엔진의 열이 냉각수에 의해 적절하게 식혀지지 않으면 엔진룸에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며 "이 때 주변에 조금이라도 흘러내린 오일류나 이물질이 있다면 즉각 발화가 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동액이 첨가된 냉각수는 보충을 하기보다는 완전히 빼내고 2회 이상 세척을 한 후 한 가지 제품으로 모두 교환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애프터 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화재는 기계, 전기, 화학(연료) 등 복합적인 부분을 모두 검토해야 한다"면서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고객들의 꼼꼼한 차량관리를 통해 미리 예방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사가 제공하는 취급설명서의 각종 소모품과 주요 부품의 교환 및 점검 주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냉각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오버히트에 따른 열 발생과 불완전 연소된 연료가 배기구를 빠져 나가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사 휘발유 등을 사용하거나 제 때 교환되지 않은 오일류 등으로 머플러의 온도가 수 백도까지 상승하면서 외부 인화물질에 의한 발화 위험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여름철에 에어컨을 켜 놓고 차 안에서 잠을 자다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엔진 과열 또는 머플러에서 나오는 불완전 연소된 연료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는 일도 종종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최"근 블랙박스 등 외부기기를 장착하면서 적정 전압에 필요한 퓨즈를 사용하지 않아 과전류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도 자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동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꼼꼼한 차량 관리와 함께 냉각수(부동액) 점검, 그리고 전기 기기의 외부 장착시 반드시 전문가가 설치를 하도록 하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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