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순수 국산 모델 포니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21일, 근·현대 산업기술 분야에서 산업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현대자동차 포니1,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등 18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포니1은 1975년부터 1985년까지 생산한 후륜(後輪) 구동 승용차로 우리나라 최초의 양산형 고유 모델 자동차로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의 시작이자 역사를 담고 있는 모델이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디자인한 포니는 1974년 11월 열린 토리노 모터쇼를 통해 포니와 컨셉트 카인 포니 쿠페로 세상에 존재감을 알렸다.
엔진은 미쓰비시 직렬 4기통 1238cc 새턴 엔진을 탑재했으며 후륜구동인 미쓰비시 랜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1976년 1월, 대당 220만원의 가격에 판매를 시작한 포니는 한 해 자동차 시장의 절반 가량인 43.5%(1만726대)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에콰도르에 국산차 최초로 수출을 하기도 했다.
1985년 포니2가 단종되기까지 총 29만3000대(수출 6만7000대 포함)의 누적 판매량을 세웠으며 5도어 스테이션 왜건과 2도어 픽업 트럭, 3도어 해치백 등 다양한 파생모델이 개발이 되기도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포니를 비롯해 등록 예고된 근·현대 산업기술 유물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