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지난 5월 각각 최고의 판매 기록을 세웠지만 주요 경쟁업체들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이 기간 총 6만8358대를 판매해 지난 해 같은 달에 기록한 6만7019대보다 2%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기록한 월간 판매 대수 가운데 역대 2번째 많은 기록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다. 2만5090대를 기록한 아반떼는 연초보다 50% 이상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쏘나타(2만194대)와 함께 현지 생산과 공급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반떼가 선전하면서 엑센트(5578대), 그랜저(수출명 아제라), 투싼(3664대) 등 일부 모델의 부진을 만회했다.
기아차는 5만232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해 5월 기록한 5만1771대보다 1.06% 소폭 증가한 수치다.
K5(수출명 옵티마)가 1만 5368대나 팔리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고 K3(수출명 리오 5142대)와 쏘울(1만1420대)가 선전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증가세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도요타(7.5%)와 혼다(5.2%) 등 주요 경쟁업체보다는 둔화된 것이어서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