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서 번 돈으로 내수 시장의 부진을 막는 자동차 산업의 추세가 5월에도 이어졌다. 3일, 완성차 업체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5월 한 달간 총 74만6768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69만 4288대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총 11만 9124대로 작년 같은 기간 12만 574대보다 1.2% 줄었다. 반면 수출은 총 62만 7644대를 기록해 지난 해 5월 57만 3714대보다 무려 9.4%나 증가했다.
내수 감소세를 주도한 업체는 한국지엠과 기아차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9.2%, 기아차는 3.1%나 줄었다.
반면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3개월 연속 5000대를 돌파하며 28,4%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수출도 7460대로 23.1%나 늘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내수 감소세(-0.2%)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한 흔적이 역력했지만 반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수출 물량이 35.5%나 줄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모델별로는 현대차 쏘나타가 8365대로 8337대를 기록한 1톤 화물차 포터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가 됐다. 기아차 모닝이 8192대로 3위, 현대차 그랜저(7771대)와 싼타페(7199대)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