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혼다특집' 어비계곡으로 출발

  • 입력 2013.06.03 05:4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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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원조 옥천냉면집으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군 소재 솔뜰야영장은 주말이 다가오면 '아빠'들의 수고가 적지 않게 필요한 곳이다.

선착순으로 운영되고 있어 금요일 새벽에 미리 자리를 잡고 출근을 한 후 오후에 돌아와야만 겨우 야영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미산과 유명산을 가로지르는 농다치고개 초입에 자리를 잡은 이 곳은 호텔로 치면 7성급 조건을 갖춘 수도권 최고의 야영장이다.

 

혼다코리아는 이렇게 귀한 곳을 지난 5월 마지막 한 주간 통째로 전세를 냈다. 그리고는 주요 매체의 담당 기자들과 고객들을 초청해 1박의 야영과 함께 혼다코리아의 다양한 차종들을 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우영 사장은 "여가활동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색다른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가 다른 어떤 수입차 업체보다 잘 짜여진 혼다코리아의 차량 구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속내를 감추지는 않았다.

야영과 함께 시험 주행에 준비된 차량들이 오딧세이와 크로스투어, 그리고 파일럿까지 모두 기능성을 강조한 다목적 차량들로 준비가 됐기 때문이다.

 

오딧세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고속주행 능력

1994년 첫 출시된 고급 미니밴 오딧세이는 북미 시장에서 내년 1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최고인기 차량이다.

낮은 전고에 적당하게 날렵한 측면 생김새 때문에 조금 크다 싶은 SUV가 연상될 정도로 역동적인 외관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함과 기능성이 강조된 실내의 구성과 다양하고 큰 수납공간, 그리고 좌석의 구조를 활용한 공간 구성으로 탑승자의 거주 편의성과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이 같은 종류의 차량 가운데 가장 많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단추 하나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2열의 자동문과 작은 힘으로도 작동되는 뒷문은 승하차와 짐을 싣고 내리는 일까지 가장 편안하도록 돕는다.

미니밴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 활용성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좌석의 배열은 단추 하나로 간단하게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산악용 자전거와 수 많은(?) 골프 백을 싣고도 남는 공간이 넉넉할 정도다.

길도우미(내비게이션)가 포함된 8인치 대형 화면에는 음악과 라디오 등의 작동상태와 연료 현황, 후방영상 등이 보여진다.

1열에서 3열까지 고르게 전달되는 냉난방 기능도 만족스럽다. 달리기 능력은 이 차가 미니밴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괴기스럽고 완벽하다.

엄청난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엄청난 속도로 달려도 뒷부분을 포함한 차체의 흔들림이 전혀 없고 빠른 회전과 과격한 방향 조작을 받아 들이는 능력도 완벽하다. 따라서 2인 가족의 야영에 오딧세이는 최적의 차로 추천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비포장길 달리는 능력까지 탁월한 '파일럿'

혼다코리아가 준비한 두 번째 시험 주행 차량은 대형 SUV '파일럿'. 그런데 도심형 다목적 차량인 파일럿의 시승 경로가 의외로 농다치 고객를 넘어 어비고개를 거쳐 유명산을 끼고 도는 비포장길로 잡혀있었다.

혼다코리아는 "파일럿은 일반적인 SUV의 기본기뿐만 아니라 포장이 되지 않은 험로에서의 주행 능력도 뛰어난 차"라며 "파일럿의 이런 장점을 느낄 수 있도록 경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첨단과 가족, 그리고 모험이라는 개념을 갖고 개발된 파일럿이 도심형 SUV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그런 의도와 의중은 유명산 자연휴양림 입구로 진입해 어비계곡을 따라 지도에도 없는 험난한 도로를 타고 비포장 험로를 빠져 나오는 길에서 제대로 발휘가 되고 확인이 됐다.

많은 비가 내려 질퍽해진 비포장길에서도 안정감있는 조향력과 운동성을 발휘했고 제동성능도 완벽했기 때문이다.

 

V6 SOHC i-VTEC+VCM 엔진을 탑재한 오딧세이는 253마력(5700rpm), 35.0kg.m(4800rpm)의 동력성능을 갖고 있다(5단 자동변속기).

VCM은 주행 환경에 따라 가용 실린더를 3, 4, 6기통으로 변환하는 가변 실린더 조절 기능이 적용된 혼다의 독자기술이다.

파일럿의 외관이 도심에서와 달리 자연 속에서 제법 의젓하게 보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좌석을 모두 접으면 성인 한 명이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는 점도 이날 확인이 됐다.

따라서 산악 또는 험로를 전용으로 하는 다목적 차량들이 도심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는 반면 파일럿은 일상적인 수준의 비포장 길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 여가활동에도 최적의 성능을 보여줬다.

 
최적의 용도와 멋스러움을 가진 '크로스투어'

도시민들의 생활양식에 최적화된 크로스투어는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대로 다양한 활용성을 갖고 있다. 외관의 생김새는 승용차에 가깝지만 조금 더 높은 전고와 쿠페와 같이 날렵한 지붕의 선으로 딱히 정의하기 어려운 모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내를 보면 크로스투어가 겉 모습과 달리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쓰임새를 갖고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직관적인 설계로 안정감이 돋보이는 실내에는 대형 수납 공간이 다양하게 배치됐고 이런 저런 계기의 조작 편의성도 운전자의 동선에 맞춰 알맞게 자리를 잡고 있다.

운전석뿐만 아니라 뒷좌석 모두 고르게 넓은 시야가 확보되고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특히 젊고 기품있게 꾸며진 승객 공간의 시각적 만족감과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를 바닥에 적용한 화물공간의 크기와 활용성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화물칸에 있는 손잡이로 단 한 번에 좌석을 눕히면 최대 1918mm나 되는 긴 화물까지 실을 수가 있다는 점도 크로스투어의 장점이다.

다목적 차량으로는 드물게 간이변속기(패들 시프트)와 항속주행(크루즈컨트롤) 장치가 적용됐다. 이 밖에도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다른 온도의 냉난방이 제공되고 후방 상황을 3가지의 유형으로 보여주는 카메라와 같은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도 적용이 됐다.

달리는 능력도 만족스럽다. V6 3.5리커 SOHC i-VTEC-VCM 엔진을 탑재, 282마력(6200rpm)의 출력과 34.8kg.m(4990rpm)의 토크 성능을 갖추고 있어 어떤 상황의 경로에서도 여유있고 정숙한 주행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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