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F1]페텔, F1 코리아GP 우승 “환상적이다”

  • 입력 2011.10.16 20:32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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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새로운 ‘황제’ 제바스티안 페텔(24.독일.레드불)이 16일 오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네셔널서킷(KIC)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2위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출발한 페텔은 1랩에서 폴 포지션의 루이스 해밀턴(26.영국.맥라렌)을 곧바로 따돌린 뒤 경주를 끝마칠 때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했다.

결국 페텔은 5.615km의 서킷 55랩을 1시간38분01초99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주파했다. 해밀턴은 1시간 38분 14초013으로 페텔에 12초019나 뒤지며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마크 웨버(31.호주.레드불)로 1시간 38분14초471을 기록했다. 페텔과 웨버가 1위와 3위에 오른 레드불은 소속팀 순위를 가리는 컨스트럭터 타이틀에서도 우승했다

지난 9일 일본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종합챔피언 등극을 확정했던 페텔은 이번 시즌 16개 그랑프리에서 통산 10승을 올렸다. 페텔은 남은 세 차례 대회를 모두 우승한다면 미하엘 슈마허(43.독일.메르세데스)가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승 기록(13승)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경주 전 페텔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독주할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우승을 놓고 페텔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해밀턴은 자신을 바짝 뒤쫓아 온 웨버와 각축을 벌이느라 페텔에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다. 평균 세 차례의 피트스톱을 하는 레이서들과 달리 페텔은 두 차례만 피트스톱을 하며 1위를 지켰다.

관심을 모았던 ‘황제’ 슈마허는 비탈리 페트로프(27.러시아.르노GP)와 충돌해 경주를 포기했다. 15랩의 코너를 돌던 페트로프가 앞섰던 슈마허 경주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슈마허는 트랙을 이탈했다.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페르난도 알론소(30.스페인.페라리)는 5위에 그쳤고 일본인 코바야시 카무이(25.자우버)는 15위에 그쳤다.

페텔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경주차 위에 올라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곧바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페텔은 밝은 표정으로 “너무너무 기쁘고 아주 환상적인 경기였다”며 “다른 선수의 레이싱에 신경 쓰지 않고 처음부터 치고 나가며 나의 경기를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영암=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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