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의 잔존가치 하락 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두 달 전’ 구입한 하이브리드 중고차 가격이 ‘2년 차’ 중고차와 같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 업체에 등록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3120만원. 썬루프가 추가된(115만원) ‘로얄’등급을 신차로 구입하려면 세제 혜택을 받아도 3400만원이 넘지만 무려 10% 이상 낮아진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가 되면서 줄어드는 이전 비용까지 감안하면 단 2개월 만에 무려 12%이상 가격이 저렴해진 셈이다.
평균적으로 등록 6개월 미만인 신차급중고차의 감가율이 5%내외이고 2년차에 접어든 2010년식 가솔린 ‘YF쏘나타’가 신차가격의 85%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개월만에 10%가량 떨어진 하이브리드의 감가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아반떼와 포르테 LPG 하이브리드 카의 잔존가치도 상황이 비슷하다.
2010년식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현재 중고차 가격은 신차의 70%, 아반떼는 신형(MD)이 아닌 점까지 더해져 60%대로 하락했다.
카즈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의 급격한 가격하락현상은 가격대비 유류비의 경제성이 부각되지 못하면서 줄어든 수요를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