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ㆍBMW GT, 굳이 공통점을 들자면

  • 입력 2013.04.11 17: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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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평가에서 수입차 탑 10을 모두 독일산 고급 브랜드가 차지했다. BMW는 4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고 아우디 3개, 메르세데스 벤츠는 2개다.

국산차 탑10은 현대차(6개)와 기아차(4개)가 나눠가졌다. 이는 마케팅인사이트가 앞으로 2년 안에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동차 디자인 평가 결과다.

수입차는 2012년 상반기 판매량 기준 상위 50종, 국산차는 조사 당시(2012년 7월) 시판 중인 모든 승용차 모델 44종을 대상으로 했으며 모델별 종합 디자인 점수는 1000점 만점이다.

종합디자인점수는 수입차가 676점, 국산차가 682점으로 국산차가 다소 높았다. 평가 대상 모델을 선정할 때 국산차는 구입 의향이 있는 차급에서 정한 반면 수입차는 구입의향이 있는 차의 가격대(5000만원 기준)와 세단/RV 여부만을 기준으로 정했다.

수입차 중 최고의 디자인은 BMW GT가 77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벤츠의 CLS 클래스(768점)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전체 수입차 50개 모델 가운데 평균(676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27개 모델은 ‘유럽차’ 그리고 ‘고급브랜드’로 요약된다. 27개 중 25위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유럽 브랜드가 차지했고 폭스바겐 티구안과 CC,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를 빼면 모두 고급브랜드였기 때문이다.

일본차는 모두 평균 이하로 부진했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국가별 판매 점유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기아차 K5

국산차는 기아차 K5가 781점으로 1위, 제네시스(767점), 싼타페 DM(764점), 에쿠스 VI(759점), K7(737점)이 뒤를 이었다. 톱 10은 현대차(6개), 기아차(4개)가 독식을 했다.

국산차 평균(682점)을 넘는 22개 모델 중 현대·기아차는 18개나 됐다. 한국지엠 스파크 708점(13위), 쌍용차 체어맨 W 689점(20위), 르노삼성 뉴 SM5 622점(38위)이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자동차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디자인 측면에서 현대·기아차와 다른 회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서의 디자인 평가는 현재 갖고 있는 차가 아니라 앞으로 구입할 가능성이 있는 차에 대한 것이다. 보유차에 대한 만족보다는 향후 시장에서 상품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실제로 차의 디자인과 시장 점유율 간에는 밀접한 상관이 있다.

디자인 평가 결과를 보면 적어도 당분간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독주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국산차 시장의 현대·기아차의 장악력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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