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초지로, 기적이 일어났다

현대차, 중국 내몽고 황사 발원지 생태복원 성공

  • 입력 2011.10.09 15:1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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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부터 중국 내몽고 사막화 방지를 위해 현대차가 추진 해 온 '현대그린존' 프로젝트가 3년여만에 사막을 초지로 바꾸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현대차는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 기간 동안 중국 내몽고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 현대그린존의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총3000㎡의 사막을 초지로 바꾼 성공 역사를 보여준다.

 

#세계 최대규모 초지 생태복원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중국 황사 발원지 가운데 한 곳인 내몽고 쿤산다크 사막 내 차칸노르 지역을 대상으로 사막화 방지 및 초지조성을 통한 생태복원을 위해 추진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베이징시에서 북쪽으로 660km 떨어진 이 곳은 중국 북부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현대자동차는 사단법인 에코피스아시아와 손잡고, 사막과 같이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는 현지 토종식물 감봉(한국명 나문재)을 대량으로 파종한 후 생태계의 자연 회복력을 활용해 초원 복원을 꾀하는 자연친화적 초지 조성에 힘써 왔다.

2008년부터 4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 3천만㎡(약 900만평)에 달하는 면적의 지역이 알카리성 소금 사막에서 풀이 무성한 초지로 바겼다.

현대차는 감봉 파종을 지속해 내년 말까지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총 5천만㎡(1500만평)을 감봉 초지로 조성하고, 이후에는 이 일대 초원의 보존 및 관리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황사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단일 초지 생태복원 활동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생태 환경부문에서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파종식물인 감봉은 식용, 약용, 사료용으로도 판매가 가능한 만큼 향후 현지인들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초지 조성과 보호에 필요한 경비를 조달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성공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에 현대그린존의 성공 경험 공유

현대그린존 홍보전시관은 사막을 초지로 바꾼 과정을 자세하기 알리기 위해 운영된다.

아시아에서 처음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가 창원에서 열려 이를 현대그린존 프로젝트 성공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세계에서 온 환경관련 대표 및 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194개국 대표와 국제기구, NGO, 비즈니스그룹 등 전 세계에서 약 3000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하고 최대 10만 명에 달하는 일반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경에 대한 경감식을 재고하고 현대그린존의 성과에 대한 홍보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홍보관은 사막화 방지 활동의 역사와 성과, 현대자동차의 사회공헌 소개, 파트너 NGO인 에코피스아시아 소개, LED를 이용한 영상 조형물 등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내 유명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중앙대 사진학과 성남훈 교수의 눈으로 바라본 '희망의 풀씨'라는 차깐노르 화보집을 일반에게 공개해 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땀과 노력으로 이룬 성공 스토리를 담은 '내몽고 사막화방지와 초원보전'이라는 책자도 제작해 총회 참가자 및 방문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사막화는 동북아 전체를 아우르는 지구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현대그린존’은 글로벌 기업이 현지 정부, NGO, 시민과 사회적 책임 및 역할을 어떻게 공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대그린존 조성을 위해 한국 대학생으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매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 해 말 한국기업 최초로 '2010년 중국 CSR활동(사회공헌활동)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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