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하면서 판매 감소 등이 우려 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관계자는 "경미한 수준의 결함이고 무상 수리에 따른 비용부담도 크지 않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리콜은 측면 에어백 전개시 루프 지지대가 접착 불량으로 이탈하는 결함과 제동등 점등 지연으로 실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루프 지지대는 접착제로 보강하고 브레이크 페달 스위치는 간단한 작업으로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리콜 규모가 190만대까지 된 점에 대해서는 액센트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쏘나타 등 미국 시장에서 볼륨이 큰 모델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 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리콜로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미국 자동차 시장의 리콜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 다르고 발견된 결함도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국립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일, 현대·기아차 판매 차량에서 측면 에어백 전개 불량과 함께,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스위치 결함으로 후면 브레이크 조명이 들어오지 않거나. 브레이크 조작중 크루즈 컨트롤이 해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브레이크등 스위치 리콜 대상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생산된 모델로 현대차는 엑센트, 아반떼(엘란트라),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쏘나타, 투산 그리고 베라크루즈 등이며, 기아차는 K5(옵티마), 카렌스( 론도), 카니발(세도나), 쏘렌토, 쏘울 그리고 스포티지 등 총 14개 모델이다.
에어백 리콜 대상은 2011년부터 2013년사이에 생산된 현대 엘란트라 19만대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날 브레이크 페달 스위치 작동 불량에 해당되는 국내 대상 차종에 대해서 미국과 동일하게 리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현대차 구형 아반떼(2009년7월~2010년3월), 구형 싼타페(2010년6월~2011년6월), 베라크루즈(2008년9월~11월) 등 총 11만여대이며 기아차 구형 카렌스(2010년6월~7월), 쏘렌토(2010년10월~2011년4월), 쏘울(2010년6월~2011년6월) 등 총 5만여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