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온, 달리다가 시동이 꺼지는데 '시정권고'라니

  • 입력 2013.04.01 16: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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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저속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한국지엠 알페온 2.4L 모델에 적극적인 개선 조치는 물론 해당 차량 소유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주행 중인 차량의 시동이 꺼지는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한국지엠이 적극적인 대응을 취하지 않는데 따른 조치이고 권고사항에 불과한 것이어서 소비자 불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알페온 차량 주행 중 엔진멈춤’ 사례는 3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 조사결과, 엔진 구성 부품인 ‘액츄에이터 솔레노이드 밸브’의 안쪽 마모로 부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고 엔진이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품은 엔진오일의 경로 및 유량을 감지해 흡기 및 배기밸브의 작동시기와 연료분사 시기를 적절하게 맞출 수 있도록 엔진상태를 엔진전자제어모듈(ECM, Electronic Control Module)로 전달해 주는 기능을 한다.

알페온 2.4L 차량의 엔진 멈춤은 대부분 정차 후 출발할 때와 시속 50km 이하 저속주행 중에 엔진경고등이 점등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가 됐다.

주행 중 엔진 멈춤은 브레이크 작동이나 운전대 조작을 어렵게 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이는 해당 차량이 주행 중 언제든지 시동이 꺼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안전 결함이다.

한국지엠은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를 받아들여 절차에 따라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고 ECM을 다시 프로그램하는 시정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결함 사실을 공지하고 개별 안내, 선 수리 비용의 보상 등이 이뤄지는 리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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