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ㆍ벤츠도 못 고치는 수입차 고질병은 바로 이것

  • 입력 2013.03.05 16:4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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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은 차의 소음이나 잡소리에 특히 민감했다.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품질 문제점 워스트 10(Worst 10) 가운데 국산차는 5개, 수입차는 7개가 ‘소리’와 관련된 것이었다.

특히 수입차 사용자들은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소리’와 관련된 사항을 지적했다.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의 자동차 초기품질을 평가한 결과다.

‘차를 구입하고 사용한 지 평균 6개월이 지난 소비자’에게 자동차의 고장/문제점과 관련된 170개 항목을 제시하고 직접 차를 사용하면서 경험한 것을 모두 선택하도록 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전체 170개 항목 중 ‘주행시 바람소리 심함’에서 문제점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평균 문제점 수는 차량 100대 기준으로 국산차 11.0건 수입차 7.9, 그리고 ‘차체 밑부분’, ‘주행시 앞 타이어’로부터의 소음과 잡소리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주행시 바람소리 심함’ 문제를 필두로 ‘소리’와 관련된 문제가 국산차와 수입차 초기 품질문제점 Worst 10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

소리’와 관련된 항목이 수입차에서는 Worst 10 중 7개였으며 1위부터 5위까지 모두를 차지했다. 국산차는 10개 중 5개였다. 또한 국산차와 수입차의 Worst 10 중 5개가 동일했는데, 이 동일 항목들 중 3개가 ‘소리’와 관련된 것이다.

수입차의 ‘소리’ 문제는 매우 다양했다. ‘주행시 바람소리’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이 지적된 것을 시작으로 ‘기타 소음/잡소리’, ‘제동시 쇠 마찰음 소리’, ‘차체 밑부분의 소음/잡소리’, ‘차문 내부에서의 잡소리’가 5위에 들었다.

국산차에서는 ‘소리’와 관련된 문제점 외에 히터/에어컨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히터/에어컨이 ‘작동시 냄새가 남’, ‘작동시 소리가 큼’ 항목이 역시 국산차의 Worst 10에 포함됐다.

자동차의 소음/잡소리는 한국은 물론 일본, 유럽에서도 가장 문제점이 많은 영역이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게 이런 소비자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일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조용한 차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소비자환경이 조성됐고 따라서 국내 소비자들이 조용하다고 평가하는 차는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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