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수리의 달인 '폭스바겐', 차 고치는데 평균 10일

  • 입력 2013.03.04 00:2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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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수입차에 지급된 보험금 증가율이 국산차의 2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의원(민주통합당)이 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수입차 수리일수와 지급보험금 내역 등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산차의 지급보험금 증가율은 1.9%인 반면 주요 독일 업체들은 25.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독일산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평균 수리일수에서는 폭스바겐이 최악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의 평균 수리일수는 10.1일로 아우디(7.3일), BMW(6.9일), 메르세데스 벤츠(6.4일)보다 많았고 국산차보다는 2.35배나 많은 기간이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수리일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폭스바겐만 늘어났다는 점에서 수리비용을 늘리기 위해 고의로 늑장 수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리일수에 비례해 보험금 지급액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1회 사고시 지급되는 평균 지급 보험금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415만4000으로 가장 많았고 아우디 407만2000원, BMW 387만5000원, 폭스바겐은 372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의 평균 수리비는 2010년 기준 88만원에 불과하다.

민병두 의원은 따라서 "수입차 폭리를 근절하고 거품을 빼기 위해 자동차관리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3월 중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자동차 수리비 공객 내역을 세분화하고 수리 견적서 발생 제한 등의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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