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114만99547대에서 119만2299대로 4%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현지 시간으로 1일 발표된 주요 완성차별 2월 판매 현황에 따르면 도요타(4%)와 폭스바겐(10%), GM(7%), 포드(9%) 등 주요 경쟁업체들이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5만2311대로 지난 해 5만1151대보다 2.2% 증가한 반면 기아차는 4만1505대로 4만5038대를 기록한 작년 2월보다 무려 8%나 감소를 했다.
기아차의 부진은 K5(수출명 옵티마)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 모두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니발(수출명 세도나)은 지난 해 2월 1504대에서 올해 138대로 판매가 급감했고 프라이드(수출명 리오)는 3598대에서 3339대, K3(수출명 포르테)는 5706대에서 5003대로 줄었다.
기아차의 올해(1월~2월) 누적판매량은 총 7만7807대로 작년 같은 기간 8만555대보다 3.4%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는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와 싼타페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마감을 했다.
현대차의 2월 총 판매대수는 5만2311대로 작년 같은 달 5만1151대보다 2.2%, 1월과 2월 누적 판매량은 9만6024대로 9만3845대를 기록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현대ㆍ기아차가 지난 달 미국 수퍼볼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광고를 하고 대통령 취임식 등의 특수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며 "경쟁사들의 호조와 비교했을 때 2월 판매가 부진한 만큼 현지 판매 상황에 대한 집중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