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60개, 도요타ㆍ렉서스의 독보적 행보

  • 입력 2013.02.28 10: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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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들의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는 기관이다.

100만명에 달하는 패널, 60만명 이상의 온라인 활동가와 전문직 직원들이 활동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산업군의 제품들에 대한 평가 결과와 소비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들에게 '같은 값이면 이 제품을 구매하라'는 식의 직접적인 결과물을 내 놓기도 한다. 최근 발표한 '2013 최고의 차량(2013 Top Picks)' 역시 같은 의미다.

컨슈머리포트가 1997년 처음 시작한 톱픽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수 백여종의 차종을 대상으로 자체 전문가의 성능 평가와 1300만 명이 넘는 소비자들의 내구품질조사, 그리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와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안전 테스트 결과까지 종합해 10개 부문만 선정해 발표된다.

까다롭고 엄격한 평가를 차량의 상품 전반에 걸쳐 적용하는 만큼, 톱픽에 선정된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크게 상승하고 판매로까지 이어지는 효과 역시 직접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지난 17년간 톱픽에 선정된 모델과 브랜드를 분석해 의미있는 결과를 내 놨다. 어떤 브랜드가 가장 많은 톱픽을 배출했는지다. 그 결과 톱픽 역사상 가장 강력한 브랜드는 역시 도요타, 그리고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지난 17년간 무려 48개의 모델이 톱픽에 선정이 됐다. 34개 모델이 선정돼 2위에 오른 혼다와 무려 14개라는 압도적인 차이다. 그리고 스바루(13개), 렉서스(12개), 마쯔다(10개)가 뒤를 이었다.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를 합치면 60개나 된다.

놀랍게도 상위 5위까지는 모두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다. 일본 브랜드가 17년 동안 차지한 톱픽 모델은 상위 10개 브랜드가 배출한 총156개 가운데 75%에 달하는 117개나 됐다. 도요타를 중심을 한 일본의 자동차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보여준 결과다.

미국 브랜드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이 9개로 공동 6위, 그리고 쉐보레와 한국의 현대차, 인피니티가 각각 7개로 뒤를 이었다.

각 모델이 갖고 있는 기록도 일본 브랜드의 압승이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10년 연속 친환경차 부문에서 톱픽에 올랐고 RAV4와 4Runner, 하이랜더가 그리고 혼다 어코드와 렉서스의 RX는 거의 매년 톱픽에 선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1997년 톱픽이 처음 시작됐을 당시만해도 독일과 유럽업체들이 4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일본 업체에 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브랜드는 지난 2008년 톱픽에 첫 등장한 이후 매년 한 개 이상의 모델이 선정됐다. 2008년 처음 톱픽에 선정된 국산차가 불과 6년만에 7개 모델을 등극시킨 점은 대단한 성과로 평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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