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VS 가솔린, 끝장 주행...승자는

  • 입력 2013.02.17 21: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솔린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나들면서 자동차 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고민스러운 점은 유(油)종과 차(車)종간 이해관계에 따른 논쟁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부정확한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더욱 심하다.

3년에 한 번 배터리를 교환해야 한다,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식의 근거 없는 정보들을 말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하이브리드 카는 가격대비 경제성에서 가솔린차를 능가한다는 사실, 그래서 경제적 측면에서의 우세를 부정하기 힘들다.

 

하이브리드 카 연비는 '뻥'이다=최근 모 케이블 방송에서 동급의 가솔린 세단과 펼친 대결에서 하이브리드 카는 '뻥 연비'의 누명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기아차 K5하이브리드 외 르노삼성차 SM5, 쉐보레 말리부 각각의 차량 연료탱크를 모두 비우고 1.8ℓ의 가솔린을 똑 같이 넣고 차가 멈출 때까지 달리는 끝장 테스트를 펼친 결과,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테스트에서 K5 HEV는 총 56.4km를 달린 반면, SM5는 20.6km, 말리부는 고작 3분의1 수준인 19.1km 밖에 달리지 못했다. 연비로 환산을 하면 K5 HEV는 31.3km/ℓ, SM5는 11.431.3km/ℓ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된다.

하이브리드 카의 연비가 운전자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부의 주장처럼 '뻥' 소리를 들을 수준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3년마다 배터리 교환해야=국산차는 물론 도요타 등 수입 모델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첨단 성능의 전용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카의 주요 부품 가운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는 평균 30km 이상의 내구력을 갖고 있다. 연간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15년 이상을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물론 현대차와 도요타 등 하이브리드 카 생산 및 판매업체들은 일반 자동차와는 다른 파격적인 워런티(품질보증)를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의 무상 보증 기간을 10년 20만km까지 적용하고 이것도 모자라 기아차는 무상보증기간 이후 배터리 교체를 원하면 1회에 한해서 무료로 교환을 해주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도 2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보증기간을 기존 5년/8만km, 7년/12km에서 10년/20만km로 연장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일반 자동차보다 많게는 3배 이상의 워런티가 배터리를 포함한 핵심 부품에 적용한다는 것은 기술은 물론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쉽지 않은 혜택이다.

 

하이브리드 카, 굼뜨고 비싸다=엔진과 전기모터가 주행 상황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각각의 동력을 전달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대표적이 편견 가운데 하나가 '힘이 없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기모터의 동력은 자동차가 출발 할 때와 같이 연료 소모가 적은 시점에서도 작동을 하지만 경사로를 달리거나 급가속 등의 시점에서 동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실 영역대의 토크에서 일반 차량보다 뚜렷한 우세를 보인다.

또한, 전기 모터의 출력이 향상된 기아차의 K5 HEV는 일반 가솔린 세단보다 무려 60마력이나 높은 197마력을 발휘한다. 운전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동급의 가솔린 세단이 하이브리드를 따라잡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다.

가격이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실제 구매 가격에서 5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취·등록세 감면 혜택과 뛰어난 연비 절감액을 생각하면 오히려 싸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도요타와 렉서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각 업체들이 매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를 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하이브리드 카는 전기 플러그로 매 번 충전을 해야 탈 수 있다거나 생산량이 많지 않아 수개월을 기다려야만 살 수 있다는 등의 황당한 얘기들도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는 식으로 하이브리드카를 비난하는 경쟁사도 있다"면서 "그러나 기아차는 3년 이내 최대 62%까지 K5 하이브리드의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차량보다 훨씬 높은 시세로 차를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