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크루즈ㆍ포드 퓨전 '뻥연비' 의혹

  • 입력 2013.02.11 10:03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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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와 GM 쉐보레 인기 모델의 연비 효율성이 각 회사가 표시한 수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최대의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포드의 1.6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퓨전이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의 4실린더 엔진을 장착한 모델보다 가속성능이 느리고 연료 효율성이 더 떨어진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GM 쉐보레의 1.4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크루즈도 1.8 리터 엔진보다 성능이 약간 앞서기는 하지만 연비면에서는 더 나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환경 보호국(EPA)에 따르면 쉐보레의 터보차저 크루즈는 도시와 고속도로에서 평균(복합) 갤런 당 1마일(1.6킬로미터)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그러나 ""EPA 등급과 서류상으로 보면 더할 나위없이 좋아보이지만 현실에서는 터보챠저 장착 차량들이 4. 6 실린더 엔진 차량들 보다 더 느리고 연료 효율성도 낮았다"고 지적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앞선 지난 해 11월 현대차와 기아차가 연비를 과대 표시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현실과 공식적인 연료효율성 테스트 결과간의 차이를 비교하고 있다.

이와 관련 GM측은 "터보차져 크루즈는 전 rpm 범위에서 더 강력한 액셀을 제공하며 즐거운 주행이 되게 한다"며 "반면 지나치게 빠른 가속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적은 연료 이득을 얻게 될 수 있으며 연비는 운전자가 어떻게 운전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쉐보레 크루즈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12월, 포드 퓨전과 C-맥스 하이브리드에 대한 테스트에서 표시된 것보다 17%가 부족한 47mpg에 그쳤으며 최근 실시한 실험에서는 무려  21퍼센트나 부족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포드는 "컨슈머 리포트가 어떤식으로  퓨전의 연비를 테스트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결과가 우리가 내부적으로 그리고 외부적으로 받은 피드백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J.D. 파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에코부스터 장착 모델에 대한 연료 효율성의 소비자 만족도는 최고"라고 말했다.

GM과 포드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컨슈머리포트는 주행 테스트에서 해당 모델의 연비가 표시된 것보다 상당수 부풀려져 있다는 점에 주목을 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소비자들의 반발과 의혹을 사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당 차량 모델 소유자들이 현대차와 기아차가 연비 과장 표시에 대한 배상 등의 조치를 취한 것과 유사한 결정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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