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를 사겠다는 생각은 수입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았고 실제 구매로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소비자 10만명 가운데 2년 이내에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는 2만8328명에게 다음에 구입할 차를 물은 결과, 현재 수입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78%는 다음에도 수입차를 사고 싶어했다.
르노삼성, 쌍용차 보유자의 24%, 20%가 앞으로 수입차를 살 계획이라고 답했고 실제 수입차를 구입한 비율에서도 수입차 보유자가 가장 높아 60%가 다시 수입차를 샀으며, 르노삼성과 쌍용차 보유자는 각각 16%, 10%가 수입차로 옮겨갔다.
다음에 구입할 차의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가 현대차를 선택했으며 기아차로 28%, 수입차 17%, 한국지엠 9%, 르노삼성 5%, 쌍용차는 3%로 나타났다.
현재 차와 동일한 브랜드의 차를 산다는 재구입의향률은 현재 어떤 브랜드의 차를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크게 달랐다.
현재 수입차 보유자의 78%가 다음에도 수입차를 살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현재 국산차 보유자들의 재구입의향률(가장 높은 현대차가 55%)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한번 수입차를 사면 다음에도 수입차를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
현재 국산차 보유자 중에서는 다음 차로 수입차를 고려하는 비율이 르노삼성, 쌍용차 보유자에서 각각 24%와 20%로 높았고, 그 다음 현대차(15%), 기아차(13%), 한국지엠(10%)의 순이었다. 한국지엠이 가장 낮은 것은 보유 모델의 상당수가 경차이고 이들은 수입차와의 가격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보유자의 고객 충성도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이들이 다음 번에도 르노삼성을 사겠다는 재구입의향률은 23%로 5개 국산차 브랜드 중 가장 낮았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수입차 구입의향률(24%)보다도 낮았다.
이는 또한 현대차 구입의향률(27%)보다 낮고 기아차(2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재구입률은 수입차 보유자가 60%로 가장 높았다. 이는 다른 국산 브랜드 보유자들이 다시 동일 브랜드를 구입한 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국산 브랜드에서 수입차로 옮겨간 비율은 르노삼성이 16%로 가장 높았고, 다음 쌍용차(10%), 현대차(8%), 기아차(6%), 한국지엠(5%)의 순이었다. 이는 국산 브랜드 보유자들의 향후 수입차 구입의향률에서 국산 브랜드 간 순위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구입의향률과 실제 구입행동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입증해 준다.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고객들은 지난 1년 간 수입차로 실제 이동한 비율과 앞으로 이동하겠다는 비율 모두 높다.
즉 이들 브랜드는 현재 보유자들의 재구입률은 물론 앞으로의 재구입 의향도 낮았다. 이는 증가하고 있는 수입차 점유율의 이면에 감소하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