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대접 받던 신차 내비게이션 '애물단지' 되나

  • 입력 2013.01.13 21:27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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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차세대 임팔라에 탑재될 'MyLink06'

운전자들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통합 기능과 음성인식 기술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느끼고 있으며 신차에 탑재되는 순정 내비게이션 만족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 앱 다운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자동차의 대표적인 옵션 사양인 내비게이션이 중대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美 J.D.POWER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美 내비게이션 사용 실태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차 구매자들 상당수가 제조사가 설치한 내비게이션이 개선됐다고 말하면서도 만족도는 2011년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내비게이션의 사용 편의성과 사용자 권한을 의미하는 루팅(Looting), 디스플레이 스크린, 시스템 속도, 음성 시스템과 인식 능력 등 총 6개 항목에서 진행이 됐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81점(10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694에서 13점 떨어졌진 것이며 모든 항목에서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사용편의성 만족도는 전년보다 25점이나 떨어진 637에 그쳐 가장 큰 폭으로 만족도가 감소했다.

반면,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 받아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운전자들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조사에서 47%의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을 다운로드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2011년 37%보다 무려 10%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앱을 설치한 46%의 운전자들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차량의 중앙화면에 디스플레이 될 수 있다면 완성차가 설치하는 시스템을 ‘절대’ 또는 ‘아마’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이다.

마이크 벤니우윅 J.D.POWER사 글로벌 자동차 부문 전무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제작자들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사용이 계속 증가하고 선호됨에 따라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은 무료인데다 최신 지도의 익숙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더 빠른 접근성과 더 나은 음성인식을 포함해 향상된 상호 작용을 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따라서 제조사들은 현재 내비게이션 시스템 플랫폼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거나 스마트폰과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2년 제조사가 옵션으로 제공한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2012년형 모델을 최근에 구매했거나 렌트한 2만704명의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2012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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