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딜러, '깍아달라' 최고의 스트레스

서울 등 수도권 중고차 딜러 8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 입력 2013.01.07 13:33
  • 기자명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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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딜러들이 차량 판매시 겪는 가장 큰 애로점은 소비자의 과다한 할인 요구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는 성능상태점검에 대해 10명 중 5명은 “사후 A/S가 어렵다”고 응답해 현행 제도에 대한 보완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가 최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자동차매매단지에서 근무하는 중고차 딜러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고차 유통구조 및 판매인 의식구조 변화에 관한 연구’에 대한 설문 조사(복수 응답 가능)에서 드러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시 겪는 가장 큰 애로점에 대해 △소비자의 과다한 할인 요구(46%) △과다한 온라인 광고비(34%) △판매 후 사후 처리 문제(27%) △매입, 판매시 과다한 부대비용(24%) △부정확한 성능점검(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현행 성능상태점검제도에 대해 딜러들은 △사후 A/S가 어렵다(47%) △현행 유지(30%) △성능점검 비용이 비싸다(11%) 등으로 응답,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 제도에 대해 신뢰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참고만 할 뿐이다(46%) △신뢰한다(39%) △형식적이다(15%) 고 응답했다. 이어 응답자의 74%가 “현행 중고차 성능상태점검제도가 품질보증제도로 변경돼야 한다”고 응답한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반드시 제공돼야 할 정보에 대해선 △성능상태점검기록부(57%) △사고이력 조회(50%) 품질보증서(41%) 순으로 지목해, 현행 성능상태점검제도가 여전히 소비자 보호를 위해선 존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이와 함께 중고차 업계에서 없어져야 할 관행이나 제도로 △상사이전 등록세 1%(43%) 매도비(43%) △상사 입금제(16%) △성능상태점검비(16%) △제시매도 신고비(12%) 등을 꼽았다.

또한 중고차 시장의 대기업 진출과 관련해선 △퇴출시켜야 한다(55%) △상생해야 한다(34%)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9%) 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판매 차량의 매입 및 판매와 관련, 중고차 매입시 주로 이용하는 경로는 △인터넷(48%) △지인(44%) △신차 영업소(30%) △기타(11%) △경매장(8%)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 경로 역시 온라인 광고(49%)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이어 △지인(28%) △기타(12%) △오프라인(11%) 순으로 꼽았다.

월 평균 판매대수는 △4∼6대(28%) △7∼9대(24%) △10∼14대 △0∼3대 △15대 이상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수익률은 절반 가량(49%)이 10% 미만이라고 응답해, 일본 중고차 딜러의 평균 수익률(15∼25%)과는 대조를 이뤘다.

SK엔카 등 주로 이용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바람에 대해선 △공중파 광고(41%) △품질보증(25%) △A/S 처리(22%) △사진 촬영(19%) △환불 보장(14%)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49%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허위·미끼 매물을 올린 경험이 있으며,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런 매물들을 차단할 수 있는 근본 대책으로 ‘허위매물 등록자 퇴출’(50%)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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