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 창조...크라이슬러와 Jeep, 그리고 닷지

  • 입력 2013.01.04 08:2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라이슬러 (Chrysler)=크라이슬러는 자신을 평생 '평범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기술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 여긴 월터 P. 크라이슬러(Walter P. Chrysler.사진)에 의해 설립됐다.

월터 P. 크라이슬러는 제너럴 모터스에서 뷰익의 사장 겸 관리담당 임원, 뷰익의 대표이사 겸 GM 최초의 부사장을 거쳤으며, 이후 5,00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위기에 처해 있던 윌리스-오버랜드(Willys-Overland) 사의 재건을 맡아, 2년 만에 그 회사의 빚을 1,800만 달러로 줄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크라이슬러는 경영난을 겪고 있던 디트로이트의 맥스웰 모터 코퍼레이션(Maxwell Motor Corporation)의 경영을 맡아,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파산 신고를 하고 회사를 경매에 붙여 본인이 직접 회사를 인수했다.

크라이슬러는 1922년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 계획을 실현시켜 나갔다. 그는 1924년 뉴욕 모터쇼에서 최초의 크라이슬러 차량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이는 결국 1933년 GM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크라이슬러 코퍼레이션(Chrysler Corporation)의 초석이 되었다.

 

1925년 6월 6일, 맥스웰 모터 코퍼레이션은 마침내 크라이슬러 코퍼레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지금은 1998년 다임러-벤츠와의 합병으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되었지만, 창업자 크라이슬러의 흔적은 '크라이슬러' 라는 브랜드로 남아 있다.

오늘날 크라이슬러는 세단에서 컨버터블, SUV,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차종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미니밴이라는 세그먼트를 창시하는 등 니치(niche) 마켓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짚 (Jeep)=4륜 구동이라면 누구나 우선 군용 지프를 연상하게 된다. 4륜 구동차량이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된 군용 지프로부터이다.

전쟁이 끝난 후 지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군용지프를 민간용으로 개조하여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4WD 차량을 통틀어 '짚'이라는 용어로 통칭할 정도로 일반인에게 '짚'은 4륜구동 차량의 대명사로 이용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초 독일은 월등한 기동력으로 미국과 연합군을 당황하게 하였고 이에 충격을 받은 미국방성은 독일의 월등한 기동력이 4바퀴 구동차량 임을 파악하였다.

곧 미국방성은 이러한 차량의 개발을 입찰에 붙여 정식사양을 공개했으며 아메리카 밴텀(Bantam), 포드(Ford) 그리고 윌리스 오버랜드(Willys-Overland) 등 3개의 회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윌리스 오버랜드사가 미국방성과 정식양산 계획을 맺고 최초의 지프 모델인 "Willys MB"를 양산 하였다.

이때 만들어진 소형 짚(Jeep)은 차체와 기민한 기동력으로 유럽 전선에서 연합군의 승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가장 이상적인 4륜구동 차량임을 입증했다. 특히 산악전과 기습작전에 기대이상의 성능을 발휘하여 연합군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다.

2차대전이 끝나고 탁월한 성능을 인정 받게 된 짚(Jeep)은 군인과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지프는 승용 또는 레저용 및 농/축산업용으로도 용도를 넓혀갔고 이어 윌리스 오버랜드사는 군용보다 맵시 있게 외관을 다듬은 민수용 짚 CJ-2A를 1945년부터 생산함으로 CJ(Civilian Jeep)시리즈를 시작했다.

1953년 윌리스 오버랜드사는 카이저 (Kaiser Corporation)사에 인수 되었고 1970년 다시 AMC(American Motor Company)로 통합되었다.

현재의 짚은 다임러크라이슬러 산하의 브랜드 명칭이 되었으며 CJ시리즈의 모델 이름은 짚 랭글러로 바뀌었다. 그 이후 짚은 4WD의 대명사인 짚 랭글러(Jeep Wrangler), 짚 체로키(Jeep Cherokee), 짚 그랜드 체로키(Jeep Grand Cherokee) 그리고 짚 커맨더(Jeep Commander)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짚(Jeep)`라는 이름이 언제부터, 어떻게 쓰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당시 인기 만화였던 뽀빠이의 캐릭터에서 따왔다는 주장과 Ford사의 차량명이었던 G.P. (General Purpose)에서 유래되었다는 2가지 설이 있다.

1940 Willys Quad

닷지 (Dodge)=대담성과 파워를 추구하는 브랜드 닷지. 숫양의 머리 모양을 형상화한 빨간색 로고로 대표되는 닷지(Dodge)는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닷지 형제에 의해 1913년 처음 만들어진 이래, 닷지 차는 여러 면에서 평범함을 거부, 시대의 유행을 앞서가는 차였다. 1914년 가을에 등장한 닷지 1호차는 당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포드 T형보다 한 수 위였다.

Willys MB

전기 헤드라이트를 달고 승차감이 좋은 스프링을 장착했을 뿐 아니라, 포드 T형이 검은색 한가지인데 비해 여러 가지 컬러로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켰다. 또한, 호화로운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 그리고 세계 최초로 차체를 스틸로 제작해 튼튼한 품질을 자랑했다.

스틸로 만든 차체와 더불어, 도난방지를 위한 도어 잠금장치와 차량 후미의 스톱 램프(정지등)도 닷지가 역사상 처음으로 장착한 것이었다. 더불어, 세계 최초로 자동차 성능시험장을 만들어 생산된 차마다 각종 주행 및 성능시험을 한 다음 시판하여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Jeep®CJ-7

닷지는 1920년 포드 다음 가는 자동차회사가 되었지만, 닷지 형제가 세상을 떠난 후 크라이슬러 그룹의 주요 브랜드로 오늘날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닷지는 정열적이고 스포티한 승용차 모델들과 픽업트럭 등을 주종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네온, 스트라투스, 어벤저, 인트레피드, 바이퍼 등의 승용차와 캐러밴, 다코타, 듀랑고, 램 등의 밴과 경트럭 등이 오늘날 닷지를 대표하는 차량들이다. 특히, 미국 머슬 카의 상징으로 미국인들의 취향을 가장 잘 반영한 스포츠카 바이퍼는 전세계 자동차 매니아들의 이상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