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구에서 탄생한 안전의 대명사 ‘볼보’

  • 입력 2013.01.02 09:2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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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7월 어느 레스토랑에서, 스웨덴의 경제학자인 아서 가브리엘슨(Assar Gabrielsson)과 당시 최대의 볼베어링회사인 SKF의 엔지니어였던 구스타프 라슨(Gustaf Larson)은 저녁식사를 하던 중 냅킨의 뒷면에 자동차의 차대를 처음으로 디자인하고, 미래의 계획을 구상하면서 볼보를 탄생시켰다.

그들은 볼보의 최초모델인 ÖV4(Open/ Vehicle4, 일명 야곱)를 개발한 후, SKF의 지원을 받아 스웨덴의 예테보리 근처에 스웨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회사이름을 라틴어로 "나는 구른다 (I Roll)"라는 의미를 지닌 볼보(Volvo)로 명명하였다.

 볼보의 앰블럼 아이언 마크와 최초의 3점식 안전벨트 

볼보의 창업자들은 SKF와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회전하는 베어링을 형상화한 화살표 문양의 엠블렘을 만들어 차에 달았고, 그것이 지금까지 내려와 볼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볼보의 설립자들은 스웨덴이 추운 나라이며 그에 따라 도로사정도 주행하기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안전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었다. 볼보자동차의 기업이념이 안전에 중점을 두고 안전(Safety), 품질(Quality), 환경(Environment)이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 기인한다.

강력한 차대, 활축 그리고 긴 원통형 스프링을 앞뒤로 장식하는 미국식 디자인을 기초로 한 볼보의 최초 모델인 야곱은 4기통 엔진으로 최고속도 시속 90Km, 정상 주행속도 시속 60Km를 기록한 볼보의 첫 모델이며, 1928년 4월에는 6기통 PV651이 나왔다.

 볼보 240

PV651은 길이와 폭이 더 커진 자동차로서 야곱보다 더 강한 프레임이 장착되었다. 더욱 증가된 엔진출력으로 인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볼보가 진출을 희망했던 택시 시장에서 특히 호평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중 볼보는 스웨덴 군용차량 생산체제로 전환하여 비도로 주행용 차량 등을 생산하는데 전념하는 한편 소형차 PV 444를 개발하여 볼보의 실질적인 전환기를 마련하였다. PV 444 개발과정에서 볼보는 세계 최초로 안전한 차체와 라미네이트된 자동차 유리를 선보였다.

안전에 관한 개발은 PV444 후속 모델인 PV544 및 볼보 121 아마존에 이르러 더욱 발전되었다. 1959년에는 3점식 안전벨트를 최초로 개발하여 안전면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는 기틀을 마련한다.

 PV36

볼보는 1974년 240/260 시리즈가 생산되면서부터 안전문제에 관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자동차는 사람에 의하여 운전됩니다. 그러므로 볼보에서 제작하는 모든 것은 안전이라는 지상과제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는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라는 볼보의 창업자 구스타프 라슨 & 아서 가브리엘슨의 철학은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합병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OV4

1959년 삼점식 안전벨트, 1964년 세계 최초의 후면방향 장착 어린이 안전시트 원형 개발, 1972년 세계최초의 후면방향 장착 어린이 안전시트 개발, 1974년 충격흡수식 범퍼장착, 1984년 급제동 방지 브레이크등, 1994년 세계 최초 사이드 에어백 및 측면보호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자동차에 적용한 것도 바로 볼보다.

볼보의 앰블럼 아이언 마크(Iron Mark)는 스웨덴 철강산업의 수호신 Mars의 상징으로, 로마시대에는 전쟁의 신으로도 불리며 철을 상징하는 마크로 인식되어 왔다. 볼보자동차의 창립자인 아서 가브리엘슨 (Assar Gabrielsson)과 구스타프 라슨(Gustaf Larson)은 아이언 마크를 회전하는 베어링을 형상화한 화살표 문양으로 표현하여 볼보자동차의 엠블럼으로 정했다.

볼보의 안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광고

이렇게 탄생한 볼보자동차의 아이언 마크는 계속 발전해가며 1927년 볼보자동차의 창립 시부터 시작해 약 80여 년간 이어져 왔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지난 2006년 새롭게 단장된 아이언 마크는 볼보의 강인하고 단단한 이미지와 더불어 현대적이고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보다 발전시키면서 감성적인 가치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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