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길에서 탄생하는 ‘롤스 로이스’

  • 입력 2013.01.01 09:0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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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lver ghost

돈이 많다고 해서 살 수 없는 세계 유일의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전구용 필라멘트를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던 프레드릭 헨리 로이스(Frederick Henry Royce)에 의해서 탄생했다.

롤스 로이스는 대부분의 공정이 수 십년의 경력을 가진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연간 6000여대 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롤스 로이스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차를 사려는 사람이 자격 미달이라고 판단되면 아예 팔지를 않는다. 이 때문에 롤스 로이스는 부와 함께 신분을 과시하는 최고의 차로 명성을 유지해왔다.

이런 정책은 프레드릭 헨리 로이스와 함께 롤스 로이스를 탄생시킨 칼스 롤스가 영국 귀족 출신이라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자동차 딜러이자 유명 레이서로 활약하던 찰스 롤스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가장 매끄럽게 나가는 자동차를 목표로 했다.

▲ 찰스 롤스(좌)와 헨리 로이스(우)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본뜬 라디에이터 그릴, 플라잉 레이디로 알려진 마스코트 'Spirit of Ecstasy' 등 가능한 고급스럽고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문양들을 사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롤스와 로이스는 벤틀리, 비커스를 거쳐 현재는 BMW에 흡수되고 만다. 벤틀리와 합병한 롤스로이스는 제2차 세계 대전을 계기로 비행기 엔진 제작에 뛰어들었지만 비행기 엔진 제작을 하면서 도산을 했고 1971년 국유화된 뒤 다시 비커스 산하로 흡수됐다가 1998년 BMW와 폭스바겐의 인수 경쟁에서 결국 BMW가 차지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당시 BMW는 롤스 로이스 브랜드에 대한 소유권을 차지했지만 생산 시설인 영국 크루 공장은 폭스바겐 이 차지해 BMW는 영국 굿우드에 롤스로이스 전용 공장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 phantom

BMW는 롤스 로이스를 인수 한 후 1925년 데뷔해 6세대까지 만들어졌지만 1991년 단종됐던 최고급 모델 '팬텀'을 새로 개발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산꽃이가 달린 도어의 경첩을 뒤쪽에 장착한 '코치 도어(coach door)'를 사용하는 독특한 전통도 여전히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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