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만들던 프랑스 방산업체 르노의 변신

  • 입력 2012.12.31 10:2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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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인수로 우리나라에 진출한 르노는 유럽 최대의 자동차 회사이자 장갑차와 전차 등을 생산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군수업체로도 유명하다. 

1899년 루이 르노 마르셀 르노, 페르낭 르노 형제가 설립한 르노는 첫 양산차 타입A, 그리고 1900년 세계 최초 살롱인 타입B를 만들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루이 르노(Louis Renault, 1877년~1944년)

포목점을 하고 있는 부모에서 태어난 루이 르노가 13살 때 증기차 제작자인 레옹 세르폴레의 차에 반해 스무살이 되던 해 시속 32㎞의 2인승 루이 르노 1호차인 타입A를 만든 것이다.

타입A는 당시만 해도 벨트나 자전거 체인으로 구동력을 전달했던 방식과 달리 프로펠러 샤프트와 디퍼렌셜 기어로 뒷바퀴를 구동하는 직접변속기 방식을 처음 적용했다.

루이 르노는 1899년 친형인 페르낭과 마르셀을 설득해 자동차 회사를 설립했고, 같은 해 파리산업박람회에 르노 1호차를 출품해 60대의 주문을 받아내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동안 탱크와 항공기 엔진, 포탄 등 군수품 제조로 막대한 이익을 남겼지만 2차 세계대전 독일 점령하에서 대부분의 시설을 연합군 포격으로 잃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프랑스 정부가 남은 재산을 몰수해 1945년 국영기업이 되는 운명을 맞기도 했다.

국영 체제하에서 1974년 시트로엥의 베를리에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고 1983년 미국의 맥트럭의 대주주가 된데 이어 1981년 푸조의 유럽 닷지(Dodge) 트럭 사업부 지분을 매입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르노는 특히 닛산 뿐만 아니라 같은 프랑스 기업인 푸조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자동차 이외에도 농업·임업용 장비, 선박·산업용 엔진, 기계도구, 특수강철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살롱 type B(1899년)

우리나라에는 쌍용그룹이 1988년 르노의 모델을 들여와 판매했으나 1992년 철수했고 2000년 르노삼성자동차 출범과 함께 다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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