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도 '뻥 연비'...美서 소비자 집단 소송

  • 입력 2012.12.27 22: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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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C-MAX 광고 장면 캡처

美 포드가 C-MAX와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부풀려 광고했다며 소비자들이 집단으로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현대ㆍ기아차가 연비 과장 표시로 소비자단체의 소송에 휘말려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하게 된 것과 유사한 사건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드의 2013년형 C-MAX와 퓨전 하이브리드는 도시 및 고속도로에서 47mpg의 연비를 발휘하는 것으로 광고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법률 회사를 통해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포드가 연비를 부풀렸으며 이를 거짓으로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C-MAX와 퓨전 하이브리드의 실제 연비가 최소 21% 이상 적게 나온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기관인 컨슈머리포트도 소비자들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연비 테스트에서 대부분 C-MAX와 퓨전 하이브리드는 표시된 연비의 80%밖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포드는 이와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하이브리드 타입 모델의 경우 운전 스타일에 따라 연비 효율성에 큰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내 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EPA(미국 환경청)에 연비를 테스트 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드 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올 뉴 퓨전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와 동일한 19.9km/l(46.80mpg)의 동급 최고 연비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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