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코리아가 오는 12월 31일 부로 일본 스바루 브랜드의 차량 수입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스바루코리아는 이날 "한국에 들어 온 재고 소진을 끝으로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미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애프터서비스는 계속 제공된다"고 말했다.
스바루코리아의 철수는 최근 일본 본사와의 가격 협상이 여의치 않았던데다 이로 인한 갈등이 깊어졌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자폭이 계속 증가를 했고 결국 판매 업무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
스바루코리아는 지난 2010년 5월 일본후지중공업 스바루 브랜드 자동차를 한국 시장에 런칭 했으며 지난 2년 8개월동안 포레스터, 아웃백, 레가시 등 3개 차종을 출시했다.
첫 해 384대, 다음해 664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한 때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올해 11월 현재 558대에 그쳤고 엔고까지 겹치면서 적자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FTA의 영향과 환율변동으로 수입차 시장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졌는데도 불구하고 2013년형 모델을 가격 변동 없이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스바루 코리아는 후지중공업과 기 체결된 공급계약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면서 신모델 런칭 지원과 차량원가를 논의했으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14일 최종 결렬됐다는 설명도 덧 붙였다.
한편 스바루코리아는 차량 구입 고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A/S와 품질보증,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서비스, 부품공급 등 차량의 사후 관리 업무는 차질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바루 자동차가 다시 한국 시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후지중공업과 지속으로 협의해 새로운 수입 판매 파트너사를 확보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