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카치스, 국내 중고차시장서 통할까

카스닥 등 국내 대기업과 업무 제휴 모색

  • 입력 2012.12.26 14:49
  • 기자명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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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인 마스쿠스에 이어 일본의 카치스 홀딩스(Carchs Holdings)가 한국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국내 중고차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치스는 일본의 중고차 매매업체인 카치스 홀딩스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카치스는 국내 최대의 중고차 업체인 G마켓 중고차를 운영하고 있는 카스닥 등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카치스는 국내 기업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으로서 한국 내에서 중고차 사업을 하기 위해선 정비네트워크 등 각종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 또한 일본기업에 대한 한국의 ‘감정’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과의 제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의 중고차 시장을 ‘일본화’ 시킬 경우 상호 윈윈할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도 간과할 수 없다.

어찌 됐든 카치스의 한국 진출은 일본 중고차 시장에 비해 한국 중고차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의 중고차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있는 반면, 중국과 한국의 중고차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일본의 중고차 업체로선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서울 장한평매매단지의 성부경 삼진랜드 회장은 “카치스와 같은 일본의 대기업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미 예견돼 있는 것 아니냐”면서 성공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 회장은 “최근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가 낭패를 본 것은 대기업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와 국내 중고차 시장 실상이 결합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카치스 홀딩스는 1999년 동경증시에 상장된 일본의 최대 중고차 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 342억엔(4875억원), 경상익 11억4000만엔(16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자본금은 145억엔규모다.

카치스는 일본 각지의 직영점에서 매입한 중고차를 4개의 초대형 판매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도매와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카치스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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