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한국 중고차시장 진출

마스쿠스, 트럭·중장비 등 상용차 독점 대리권 카스닥에 보장

  • 입력 2012.12.24 10:04
  • 기자명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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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인 알마 미디어(Alma Media) 그룹의 자회사인 마스쿠스(Mascus)가 한국의 상용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회사로 2000년에 설립된 회사로 중기나 트럭, 농기계 등을 광고할 수 있는 중고차쇼핑몰이다.

전세계 53개국에 진출한 회사로 39개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150개 통화가 사용되고 있는 중기 및 건설기계전문의 사이트를 구축해 놓은 회사로 한국에 전략적 파트너를 찾기 위해 아시아에이전시 회사가 방문한 것이다. 한국에서의 에이전시는 한 기업과 계약을 맺고 독점 대리권을 보장한다는 조건이다.

이 회사의 파트너사로 선정된 국내 회사는 G마켓중고차를 운영하고 있는 카스닥이다. 이는 국내 중고차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 중 가장 시장경쟁력을 갖춘 회사중에 하나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기존 중고차쇼핑몰이 허위나 미끼매물이 상당부문 포함돼 있는 것에 비해 카스닥의 정책은 실매물에 입각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과 단순 광고가 아닌 거래에 입각한 시스템으로 현재 마스쿠스의 온라인 광고보다는 한 단계가 앞선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적임자로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얼마 전 일본의 중고차업체 카치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간 후 외국계 기업과 자본이 한국 중고차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마스쿠스의 한국 진출은 국내 중고차 시장이 국제무대에 당당히 선두적 위치에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현재 내년 1월중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오퍼를 받아둔 상태인 카스닥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 중고차매물 중에서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은 트럭이나 중장비를 해외 바이어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고차 중 중기 및 트럭 등의 판매는 점조직화 돼 있으며, 전국에 산재해 있어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까지가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또한, 마스쿠스의 본사와의 공동마케팅 진행과 해외바이어와의 원만한 언어소통과 수출대행에 대한 부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고차딜러를 대신해 바이어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선 전문인력이 전진 배치돼야 할 것이라는 게 카스닥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카스닥측은 해외바이어와의 상담을 위한 전문인력을 갖추고, 온라인광고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영업조직을 구성해 중기나 트럭 등의 산업용 중고 상용차를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스닥에 국내판매뿐 아니라 해외수출을 원하는 중고차딜러가 매물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마스쿠스 사이트로 자동번역 돼 전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상용차 중고차딜러의 판매수익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중고차 판매자의 파트너로써의 역할을 담당하는 카스닥으로서는 해외수출에 있어 안정적인 판매처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마스쿠스는 현재 약 26만개의 제품이 등록돼 있으며, 매월 380만명이 방문하는 사이트로 매월 약 5만대의 매물이 신규로 등록되고 있는 대형 중고차쇼핑몰이다. 실제 거래는 매월 5만대로 추정된다. 2011년 기준 국내의 중고차수출중 트럭은 6만8922대다.

카스닥 관계자는 “이번 마스쿠스의 국내 에이전시계약을 통해 국내 중고차딜러가 해외에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에서의 중고차거래모델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면 국내 중고차 유통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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