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ㆍ빙판길 '4急운전'만 안하면 안전

  • 입력 2012.12.04 10:55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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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비와 눈이 내린 후,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또, 이번 주중에는 잦은 눈 소식도 있어 전국의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눈길과 빙판길이 많은 겨울철에는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잦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저속운전과 예측운전, 방어운전 등의 습관은 겨울철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에서 소개하는 ‘눈길, 빙판길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하여 겨울철 눈길 미끄럼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자.

차량과 신발에 쌓인 눈은 반드시 제거해 주세요!...밤새 내린 눈이 차량에 수북이 쌓여 있어도 급한 마음에 전면 유리창의 눈만 제거하고 바로 출발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운전자 당사자는 물론 다른 차의 운전자들에게까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주행 중 보닛에 있던 눈이 바람에 날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고, 미등, 헤드라이트 등에 눈이 쌓이면 다른 차에서 내 차의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뿐만 아니라, 신발에 묻어있던 눈이 얼어 엑셀 페달 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다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으니 신발에 묻은 눈 또한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

눈길에서 출발은 2단으로! 비탈길에서는 고임목 필수!...눈이 많이 쌓여 있거나, 얼음이 언 곳에서는 2단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 구동력이 큰 1단은 마찰력을 감소시켜 바퀴가 헛돌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2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줄어 적당한 마찰력을 일으키며 차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겨울철 비탈길에 주차했다 출발하는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 차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노력해도 다른 차가 미끄러져 차에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비탈길에는 가급적 주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비탈길에 주차를 해야 한다면, 주차 및 출발 시에 고임목을 사용해야 한다. 주차가 잘 되어있다고 무심코 출발을 하면 출발과 동시에 비탈길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다. 벽돌이나 나무토막을 이용해 뒷바퀴 아래쪽을 고인 후, 서서히 출발하면 이러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

넉넉한 차간거리 유지하고, 저속으로 운전할 것...결빙이 진행되고 있는 도로나, 눈이 쌓이는 도로에서는 차가 미끄러지기 매우 쉽고 제동거리도 건조한 노면에서보다 훨씬 길어진다. 따라서 동결 도로나 적설 도로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큰 길 위주로, 앞차 바퀴자국 따라 운행 하세요!...겨울철에는 좁은 길 보다는 큰 길로 다니는 것이 좋다. 골목길 같은 좁은 길은 햇볕이 잘 들지 않아 곳곳에 빙판길이 형성돼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눈이 새로 내린 길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이 차량을 옆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주므로 이를 따라 운행하도록 한다. 먼저 지나간 차의 흔적이 없는 길에서는 눈 속에 파묻힌 구덩이나 큰 돌멩이가 혹시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급하게 운전하면 연료도 급히 사용, 미끄러짐도 급속도로!...눈길 운전에서는 반드시 여유를 갖고 운전해야 한다.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 등 4’급’운전은 연료효율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눈길 및 빙판길에서의 미끄러짐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커브길에서는 미리 감속을 한 뒤, 커브에서 가속페달을 조금씩 밟아 힘 있게 돌아야 한다. 빙판길에서 커브 진행 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엔진 브레이크 잘 활용하면 스핀현상 줄일 수 있어...눈길에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평소에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 브레이크 사용법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서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낮아지게 된다.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풋 브레이크 대신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차량이 정지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주차 시에는 와이퍼 세워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 풀어 두어야...겨울철 야외에 주차할 경우 와이퍼는 세워 두는 것이 좋다. 와이퍼를 눕힌 채로 두면 눈이 녹았다 얼면서 와이퍼 고무가 전면유리창에 달라 붙을 수 있다. 이 상태로 와이퍼를 작동하면 와이퍼가 구부러지거나 고무가 떨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주차 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가 두면 나중에 동결되어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반드시 풀어둬야 한다. 수동 변속 차라면 1단이나 후진에, 자동 변속 차라면 P에 기어를 놓고 주차하면 된다. 눈 소식이나 강추위가 예보되어 있는 날에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이사는 “겨울철 눈길 운전은 평상시보다 더욱 집중하여 운전해야 한다.”며, “눈길에 대비하는 운전법을 미리 숙지하고 운전하면 눈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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