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없이 車 사려면 연간 수입의 절반 가격이 적당

  • 입력 2012.10.17 17:1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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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새 차를 살 때 나에게 적절한 가격대는 연간 수입의 절반 수준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케팅인사이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형차를 기준으로 이보다 더 작은 차는 2배 이상, 더 큰 차는 2배 이하의 연수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수입이 3천만원이면 경차나 소형차, 4천만원이면 준중형차, 5천만원이면 중소형SUV, 6천만원이면 준대형차를 살 만하다는 식이다.

고급수입차는 1억원 이상의 연수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연료비를 제외한 월평균 차량 유지 비용은 월평균 수입의 15%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동차는 구입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구입 후 계속 비용이 들어가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상징이라 생각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비싼 것, 또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싼 것을 택하기도 한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이유로 적지 않은 지출을 유발하기도 한다. 새 차를 사고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 월수입이 필요하고 유지비는 매월 얼마를 써야 한다고 보는지 차급별로 물은 결과 차량 구입과 유지에 필요한 비용은 연수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연수입을 기준으로 경차는 2천8백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그 다음은 소형차(3천3백만원), 준중형차(3천9백만원), 중형차(4천6백만원), 중소형SUV(5천만원), 준대형차(5천9백만원), 대형SUV(6천6백만원), 대형차(8천7백만원), 5천만원 이하인 일반수입차(7천6백만원), 5천만원 이상인 고급수입차(1억5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연수입은 평균적인 차량가격의 1.6~1.9배와 상당 수준 일치했는데, 중형차 이상과 그 미만에서 차이가 있었다. 중형차 이상에서는 연수입의 59%를 적정 가격으로 봤지만 준중형 이하에서는 43%를 내 놓았다. 연수입이 많을수록 가처분 소득이 더 많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각 차급의 대표가격을 기준으로 필요한 연수입을 역산하면(연수입÷대표가격), 경차를 사려면 연수입이 평균 경차가격의 2.5배, 소형차 2.4배, 준중형차 2.1배, 중형차 1.8배, 중소형SUV 1.9배, 준대형차 1.7배, 대형SUV 1.6배, 대형차는 1.3배, 수입차는 일반이 1.9배, 고급이 1.7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류비를 제외한 월평균 유지비도 차량가격과 같은 경향을 보였다. 경차가 3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그 다음은 소형차(38만원), 준중형차(47만원), 중형차(58만원), 중소형SUV(65만원), 준대형차(75만원), 대형SUV(84만원), 대형차(105만원), 5천만원 이하인 일반수입차(103만원), 5천만원 이상인 고급수입차(139만원) 등의 순이었다. 차량가격과 같은 경향을 보였다.

종합적으로 차량의 월평균 유지비, 즉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적인 부담의 크기는 고급수입차-대형차-일반수입차-대형SUV-준대형차-중소형SUV-중형차의 순으로 나타났다.

차급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새 차의 구입-유지에 필요한 월수입’과 ‘월평균 유지비’는 대략 6: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들에게 월평균 수입의 몇 %정도가 유지비로 적당하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평균 15%로 나타났다.

이들은 ‘28%면 지나치게 많이 쓰는 것’이고, ‘11%면 아주 알뜰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연료비를 제외하고 알뜰하게 지출하는 유지비가 월수입의 11%라고 답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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