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보다 멀리 가는 中 BYD 1톤 전기트럭 'T4K' 4월 론칭...상품성ㆍ보조금 관건

  • 입력 2023.03.15 10:14
  • 수정 2023.03.15 10:1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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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기차 전문 브랜드 BYD가 현대차와 기아가 독점하고 있는 1톤 화물차 시장에 도전한다. BYD 수입사 GS글로벌은 15일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오는 4월 국내 시장에 론칭한다"라고 밝혔다.

GS글로벌은 "BYD T4K는 1톤 트럭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실용성, 내구성,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한국형 트럭"이라며 “전기버스에 이어 1톤 전기트럭을 출시하며 상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상용 전기차량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제원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BYD T4K는 자체 배터리(82kWh, 리튬 인산철)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264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8.8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와 기아 1톤 전기 트럭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211km다. 

GS글로벌은 주행 거리와 가격 경쟁력으로 1톤 화물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1톤 화물차 수요는 약 18만 여대로 이 가운데 20%를 전기차가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4K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4300만 원대 포터와 봉고 전기차보다는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GS글로벌 기대와 달리 BYD T4K의 국내 시장 안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장에서의 장단점을 제외하고도 실내 구성과 편의 및 내장 사양에서 국산차와 대등한 수준을 갖추려면 가격을 낮게 가져가기 어렵다. 국산차는 성능 이외에도 10.25인치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버튼 시동 스마트키 등의 첨단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BYD T4K는 포터 EV보다 40%가량의 용량을 가진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주행 거리 차이가 크게 나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BYD T4K에 탑재한 인산철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거워 화물차 주요 제원인 중량 열세를 극복하기 힘들다.

올해부터 달라진 전기 화물차 구매 보조금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화물차의 기본 보조금을 폐지하고 전액 성능 기준에 맞춰 최대 1200만 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250km를 초과해야 전액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서비스 및 정비 이력 관리 등 사후관리 평가에 따른 차등 지원으로 BYD T4K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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