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ㆍ효성그룹ㆍ대한상의 '신기업가 정신 발현' 소방관 복지·안전 지원

  • 입력 2023.03.14 14:37
  • 수정 2023.03.14 16: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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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운데)에게 소방 공무원 복지·안전 지원을 위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효성그룹,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소방 공무원의 복지와 안전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과 소방청 남화영 청장 직무대리, 울산소방본부 이재순 본부장, 울산북부소방서 소속 소방 공무원 등 소방청 관계자들과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울산광역시 안효대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해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소방 공무원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효성그룹은 순직 소방 공무원 유자녀 장학금, 현직 소방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 소방 공무원 복지증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ntrepreneurship Round Table)’가 주관하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들의 모임으로, 기업의 역할을 사회가치 증진까지 확장하고 있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주관의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협의회 회원사가 자율적으로 사회공헌 분야 등을 선정하고, 경제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은 첫번째 나눔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평소 소방관들의 헌신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정의선 회장이 적극적으로 제안으로 시작한 첫번째 나눔 프로젝트는 소방 공무원 지원이다. 국내 재난현장에서 불굴의 투혼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현직 소방 공무원들을 기업이 함께 격려하고,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둘째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들이 화재 진압, 재난 구호 활동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량이 전국에 10대에 불과한 점에 착안해, 현대차그룹 버스를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로 개조해 소방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는 무공해 수소전기버스 1대를 비롯 프리미엄 버스 8대이며, 특수 장착 비용까지 포함 총 52억 원 규모다.

소방관 회복버스는 재난현장에 출동한 소방 공무원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의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에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장비, 산소공급 시설을 적용하는 한편 실제 소방 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의료 및 편의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가 소방 공무원의 복지와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소방 공무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아,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재난현장 회복버스가 소방관 여러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금의 현대자동차그룹을 있게 한 도시인 울산에서 동료 기업인 분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기업가정신 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소방관들과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우리 사회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복지를 증진시킬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기업 입장에서 우리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 남화영 청장 직무대리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추진하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제를 국민 안전과 소방 공무원의 복지증진으로 정한 점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공감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거듭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도 화재, 지난주 김제 주택화재로 소방관이 다치고 순직하는 일이 있었다"라며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 나눔 프로젝트를 기획을 했는데 우연찮게도 오늘이 첫 행사고, 소방관을 위한 지원이 최우선으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몸을 사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소방관이야 말로 이 시대의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이번 활동을 계기로 여러 지원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행사 아이디어는 정의선 회장이 우리 모임에서 제안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들의 복지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오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 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11년간 연인원 약 2000명의 소방 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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