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르포] 극한의 상황에 더 빛나는 '올 웨더 타이어' 홋카이도에서 통할까  

  • 입력 2023.02.27 08:12
  • 수정 2023.03.03 10:0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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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적설량이 6m에 달해 일명 '동양의 알프스'로 불리는 일본 홋카이도 지방에서도 기후변화 위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중단됐던 '삿포로 눈축제'가 이달 초 오도리 공원과 스즈키 행사장 등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예년 절반 수준에 멈춰버린 적설량과 매년 상승하는 연평균 기온은 다양한 우려를 낳고 있다. 

삿포로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A씨는 2월 말 낮 최고 기온이 3~5도로 상승하며 거리에 쌓인 눈이 녹아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는 풍경을 바라보며 "이런 모습은 3월 말이나 4월경 봄에나 볼 수 있던 상황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도 더 조금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가 홋카이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점점 날이 따뜻해지고 눈이 적게 내리고 있어 날씨가 빠르게 변하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언급했다. 

일 년 중 절반가량 눈을 볼 수 있고 삿포로 시내 외에는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승용차를 주로 이용하는 홋카이도 주민들은 자동차에 윈터 타이어 장착을 기본처럼 여기고 있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의무 장착을 실시하는 윈터 타이어가 이곳에선 의무는 아니지만 눈길 안전을 위해 그리고 사고 처리 과정에서 페널티를 덜기 위해서라도 윈터 타이어를 대부분 장착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홋카이도에서도 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올 웨더(All Weather)' 이른바 사계절 타이어 장착 비율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 웨더 타이어는 눈길에서 제동과 견인력에 대한 우수한 성능 뿐 아니라 젖은 노면을 비롯해 혹한과 혹서기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사용될 만큼 높은 범용성이 장점이다. 이로 인해 대표적 다설 지역인 홋카이도에서도 사용 비율이 높아지는 것. 

특히 2015년 첫선을 보인 이후 2300만 본 이상 팔리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계절 타이로 자리한 미쉐린의 크로스클라이밋 시리즈의 최신 제품 '크로스클라이밋 2'는 최근 홋카이도의 혹한기 테스트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어 일본 현지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로스클라이밋 2는 무엇보다 모든 기후 조건에서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고르게 발휘되는 제동과 견인력에서 특장점을 제공한다. 특히 타이어 마모가 진행되어도 성능의 지속력이 탁월하고 이전 제품과 비교해도 회전저항이 10% 개선되어 경제성까지 향상된 부분이 장점이다. 

여기에 더해 '3PMSF(3 Peak Mountain with Snow Flake)' 인증을 받은 부분이 특징으로 이는 겨울용 타이어가 필수인 국가에서 시행하는 인증으로 혹독한 눈길 환경에서 제동력 및 견인력에 대한 성능 기준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이는 도심 주행을 주로 하는 운전자의 겨울철 타이어 교체의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눈길과 빙판길에서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미다. 

또 해당 타이어는 눈길에서 접지력이 '에버윈터그립(EverWinterGrip)'을 통해 더욱 강화된 부분이 주목된다. 타이어 마모가 진행되어도 블록 뒷면 새로운 그루브가 생산되어 트레드 모양이 유지되는 한편 스텝형 사이프 적용으로 눈과의 접촉을 증가시켜 접지력을 개선시켰다. 고밀도 실리카 및 카본 블랙 소재의 트레드 컴파운드는 건조하거나 습한 날씨, 눈이 오는 날씨 등 다양한 기후 조건을 만족시킨다. 

그래프 위쪽부터 PIRELLI Cinturato All Season Plus, GOODYEAR Vector 4Seasons Gen-3, CONTINENTAL AllSeasonContact, BRIDGESTONE Weather Control A005 EVO, MICHELIN CrossClimate +, MICHELIN CrossClimate 2

겨울 뿐 아니라 여름철에는 에버그립 기술을 통해 습한 날씨 상황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보장하는 부분도 장점이다. 해당 타이어의 트레드는 'V'자 모양으로 홈이 넓어지며 중앙에서 어깨까지 효율적인 빗길 배수를 돕는다. 또 비스듬한 트레드 블록 가장자리는 타이어의 접촉 면적을 최대화해 마른 노면에서도 보다 효과적 제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미쉐린 크로스클라이밋 2 우수성은 경쟁사인 피렐리, 굿이어, 콘티넨탈, 브릿지스톤 그리고 전작인 크로스클라이밋 플러스 제품군 비교 테스트에서 다양한 수치로 확인 가능하다. 특히 크로스클라이밋 2의 경우 마른 노면에서 시속 100km 주행 중 제동하는 드라이 브레이킹 테스트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우월한 성능을 나타냈고, 눈길 제동 성능과 견인력에서도 우월한 결괏값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점점 가속화되는 기후변화를 통해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폭설과 폭우, 폭염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한 대처법 중 하나가 자동차 기본이 되는 타이어 선택에 있다. 그리고 시의적절한 타이어 장착과 관리는 중요한 순간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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