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성년 고용 美 협력사 매각 추진...장재훈 사장 "부당한 고용 무관용 원칙"

  • 입력 2023.02.25 08:0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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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성년자 고용으로 논란을 야기한 미국 협력사 매각을 추진한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주주 서한을 통해 "미국 협력사 2곳이 미성년자를 고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북미 27곳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고용 형태를 조사했다"라며 "다른 북미 1차 협력사의 미성년자 고용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대차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엄격한 고용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부당 고용 관련 이슈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SL 앨라배마, SMART 앨라배마 두 협력사는 앞서 미성년자를 고용하고도 잘못된 근로자 정보를 제출한 고용 중개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문제가 된 협력사는 16세 미만 어린이의 고용을 금지한 미국 연방법과 앨라배마주법을 위반하고 12세 이하의 이민자 자녀를 금속 스탬핑 공정에 투입한 사실이 드러나 조사를 받아왔다. 특히 미국은 근로 강도가 매우 높은 금속 스탬핑 공정 고용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성년자 고용으로 논란을 야기한 협력사 SMART 앨라배마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 협력사의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고용 이슈의 재발을 막기 위해 부당한 고용 형태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채용 과정과 협력사 행동 규범 등 미국의 고용 관련 규정을 준수할 수 있게 하는 교옥 프로그램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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