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전환] '지프 그랜드 체로키 vs 폭스바겐 투아렉' 덩치로 맞붙는 수입 대형 SUV

  • 입력 2023.02.14 14:57
  • 수정 2023.02.14 15:0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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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168만 4000대로 집계되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난 여파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현상을 여실히 드러낸 가운데 같은 기간 수입차는 0.5% 증가한 31만 1000대를 판매해 점유율에서도 역대 최대치 18.5%를 나타냈다. 

수입차의 꾸준한 판매 상승과 점유율 확대는 내연기관과 순수전기차, 세단과 SUV를 가리지 않고 출시되는 풍부한 신차 라인업 특히 전세계 폭발적 수요가 계속되는 SUV 차종의 다양성에서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독일계 브랜드의 경우 유럽의 엄격한 환경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주행 성능을 바탕에 둔 크고 작은 프리미엄 SUV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어 당분간 수입차 점유율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독일과 미국을 대표하는 대중차 브랜드 폭스바겐과 지프가 자사 플래그십 SUV 맞대결을 예정하고 있어 이들의 경쟁이 주목된다. 

먼저 지난해 연말 5세대 완전변경모델로 국내 출시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역대 가장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 여기에 3.6리터 V6 가솔린 사양과 4x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함께 선보인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신형 그랜드 체로키 외관 디자인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를 통해 차량의 넓은 공간과 활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공기역학적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켰다. 또 낮아진 벨트라인과 확장형 글라스는 실내로 더 많은 빛을 들어오게 하고 외부 시야를 확장한다.

여기에 더 넓고 커진 세븐-슬롯 그릴과 새로워진 프론트 페시아는 길쭉한 수평의 후드와 튀어나올 듯 과감한 자세가 시각적 강점을 제공한다. 신형 그랜드 체로키는 앞서 출시된 3열 그랜드 체로키 L보다 전폭이 5mm 넓고, 전고가 5mm 낮아졌다. 전체 길이는 4900mm로, 3열 그랜드 체로키 L 대비 320mm 짧다.

실내는 전면 패널의 경우 운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 스택의 재조정이 이뤄졌다. 또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10.1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신형 그랜드 체로키에 탑재된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업그레이드된 엔진 스톱&스타트 시스템(ESS)도 기본 장착했다. 3.6리터 엔진과 조화를 이루는 8단 자동변속기는 다단화를 통해 모든 속도 영역에서 효율적인 엔진회전수를 유지하여 정숙성, 가속 반응성, 효율성 등을 향상시켰다.

함께 출시된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 2개와 400V 배터리 팩, 2.0리터 터보차지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했다. 전체적으로 4xe 시스템은 272마력 및 40.8kg.m의 토크를 제공하고 순수전기로만 33km를 주행할 수 있다. 

해당 모델에 탑재된 주요 주행 편의 사양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풀 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국내 판매 가격은 8550만~9350만 원으로, 4xe는 1억 320만~1억 2120만 원이다.

이와 경쟁하는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은 현재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고 다음달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돌입한다. 신차는 더욱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트윈 도징 기술이 적용된 V6 3.0 TDI 엔진을 새롭게 탑재하고, 이전 모델 대비 더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추가해 강력해진 상품성이 주요 특징이다. 

먼저 신형 투아렉은 과거 최상위 모델이었던 V8 4.0 TDI에만 적용됐던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 LED 주간주행등이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또 트래블 어시스트를 포함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IQ.드라이브도 기본 제공된다.

이 밖에도 신차에는 전 모델에 앞좌석 통풍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되고 스마트폰을 통해 주차 및 출차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 8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앞좌석 마사지 시트가 추가됐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에서 금속을 가공한 듯한 크롬 그릴이 견고하면서도 당당한 인상을 강조하고 프론트 그릴과 연결된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폭스바겐만의 시그니처 프론트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측면은 볼륨감 넘치는 라인과 두드러진 프론트 휠 하우징으로 입체적 모습을 연출하고, 후면부의 L자형 시그니처 라이트는 넓은 전폭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특히 R-Line 모델에는 전면부 및 측면부의 R-Line 배지, 블랙 라인이 적용된 에어 스트립 라인과 R-Line 범퍼 디자인 및 21인치 스즈카 블랙 알로이 휠을 적용해 다이내믹한 감성을 더했다.

실내는 진보적 디자인의 이노비전 콕핏을 새롭게 적용해 운전자 맞춤형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12.3인치 디지털 콕핏과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15인치 디스커버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완성되는 이노비전 콕핏은 탁 트인 시각적 개방감과 함께 직관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정수를 보여준다.

앞좌석에는 전동식 허벅지 지지대 와 쿠션 및 등받이 사이드 볼스터 조절을 포함해 18개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에르고 컴포트 시트가 기본 장착됐다. 또한 2023년형부터 8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마사지 시트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앞좌석 통풍 및 앞좌석, 뒷좌석 히팅 시트가 기본 적용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전 트림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및 앱커넥트,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됐으며, 프레스티지 모델부터는 4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 전동식 스티어링 컬럼이 적용됐다.

신차에는 2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트윈도징 테크놀로지 시스템으로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이 새롭게 탑재됐다. 신형 엔진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286마력, 1750~3250rpm의 넓은 엔진 회전 영역에서 61.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도심 주행, 험난한 오프로드 등 그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투아렉의 복합연비는 10.8km/ℓ, 도심 연비 9.6km/ℓ, 고속 12.8km/ℓ이다.

이 밖에도 신형 투아렉에는 운전자 안전과 편의를 돕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되고 특히 IQ.드라이브의 대표적인 시스템인 트래블 어시스트를 통해 주행 편의성 및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신형 투아렉은 프레스티지 모델부터 주행 모드에 따라 차체 높낮이를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고 이를 통해 오프로드 특성을 더욱 극대화함과 동시에 최상의 안락함을 유지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앞바퀴와 함께 뒷바퀴 스티어링 각도를 조절하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 또한 새롭게 적용되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의 가격은 8830만 2000원~1억 284만 70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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