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닛산 지분 15%로 내리고 닛산, 르노 의결권 행사...양사 대등한 동맹으로

  • 입력 2023.01.31 13: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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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24년 만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르노는 30일(현지 시각), 프랑스 정부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닛산 지분 43% 가운데 28%를 신탁 방식으로 처분하고 나머지 지분 15%만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도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어 양사는 대등한 관계에서 동맹을 유지하게 된다. 특히 닛산은 그동안 행사하지 못한 르노 의결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지난 수개월 진행한 협상에서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르노가 자사의 지분을 닛산과 같은 수준으로 양보한 건 최근 전동화 전환에 필요한 자금과 기술 협력이 절실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협상에서도 르노는 닛산 지분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전기차 자회사 '암페어'에 최대 15% 출자에 합의했다.

르노, 닛산과 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미쓰비시도 암페어 출자를 추진하고 있어 이들 3개사의 동맹은 전기차 분야로도 확장할 전망이다. 르노와 닛산은 또 첨단 기술을 공유하고 중남미, 인도, 유럽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하는 일에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르노는 닛산 보유 지분 매각으로 약 6000억 엔(약 5조 74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르노는 이번에 확보할 자금을 중국 지리(Geely), 세계 최대 반도체 퀄컴(Qualcomm), 사우디 아람코(Aramco) 등과 협력을 체결하고 전기차 관련 기업 인수에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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