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거실로...현대차그룹, 모빌리티와 건물 연결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 비전 공개

  • 입력 2023.01.30 09:1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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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않는 시간, 자동차를 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와 건물을 오가고, 건물 출입문 높이에 차고를 맞춰 생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Mobile Living Space: 움직이는 생활 공간)’ 비전을 공개했다.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공개한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에서는 모빌리티가 건물에 부착돼 탑승객이 외부 노출 없이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을 담았다. 건물에서 생활할 때도 모빌리티의 공간은 물론 공조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차량의 기능을 마치 집과 사무실의 전자기기처럼 활용하는 가능성을 제시한 비전 영상이다. 

모빌리티가 단순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한층 진보한 미래형 거주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에 ‘액티브 하우스’라는 미래 기술 영상을 통해 건물과 모빌리티의 연결 콘셉트를 공개한 뒤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비전에서는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과 특허가 포함돼 있다. 

이번 비전에서 현대차그룹은 건물과 모빌리티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연결, 해제될 수 있도록 모빌리티의 루프를 확장해 건물과 도킹되도록 하는 게이트 구조와 시나리오를 설계했으며, 건물과 모빌리티의 출입구 크기를 맞춰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드나들 수 있도록 모빌리티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모빌리티와 건물의 외관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외부의 공기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수축과 팽창이 가능한 고무 재질의 연결 부품을 고안했으며, 모빌리티가 건물과 연결되어 있는 시간 동안 건물의 전원을 이용해 무선으로 충전될 수 있도록 하는 시나리오, 모빌리티의 에어컨과 히터와 같은 공조 시스템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제어 기술 등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와 건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10개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와 해외 주요 시장에 출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나 미래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달라지는 모빌리티의 정의에 맞춰 인류의 삶을 진보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을 연구,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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