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2세대 완전변경 코나 '보이지 않는 부분에 주목할 이유'

  • 입력 2023.01.28 08:00
  • 수정 2023.01.31 14:3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6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현대자동차 '코나'는 출시 초기 가솔린과 디젤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으로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거치며 하나의 모델명 아래 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부분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기준으로 뒤늦게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는 코나의 경쟁력으로 먼저 내세운 부분이 동급에서 가장 풍부한 편의 및 안전사양 탑재 그리고 파워트레인 다양성이었고 이런 부분을 줄곧 강조해 왔다. 이런 현대차 전략은 25만 6907대 누적 판매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타이틀을 '코나 일렉트릭'이 차지하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부분 통용됐다. 

그리고 현대차는 약 5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이달 초 신형 코나를 선보이며 파워트레인 다양성은 더욱 발전시키고 상대적으로 경쟁 모델 대비 단점으로 지적되던 실내 공간과 디자인을 개선했다.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 일대에서 변화된 신형 코나를 직접 경험해 봤다. 

먼저 신형 코나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4350mm, 1825mm, 1580mm에 휠베이스 2660mm로 기존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145mm, 60mm 길어지면서 2열 레그룸과 숄더룸이 확대되고 적재 공간 역시 2열 폴딩 시 최대 723ℓ로 기존보다 약 30% 여유로워 기존 모델의 단점이 상당 부분 보완된 모습이다. 

여기에 외관 디자인은 앞서 현대차 '스타리아'를 시작으로 신형 '그랜저'를 통해 익숙한 수평형 LED 램프가 새롭게 적용되고 해당 램프는 포지셔닝 램프와 주간주행등을 단절감 없이 하나의 라인으로 통합하면서 점등 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나타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또 전면부에서 라디에이터 그릴 위치에 자리한 삼각형 가니시와 스키드플레이트는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측면의 바디라인은 스포일러까지 이어진 벨트라인과 함께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후면부는 전면 디자인과 일체감을 강조한 모습으로 차량의 좌우폭을 강조한 수평형 램프와 삼각형 모양 테일램프를 적용됐다. 물론 파워트레인에 따라 전후면 디자인 특히 하단 그릴과 범퍼 형상은 조금씩 바뀌고 이런 부분이 신형 코나의 또 하나의 매력으로 전달된다. 

수평형 레이아웃이 강조된 신형 코나의 실내는 각각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조합으로 하나의 프레임에 묶여 시원스러움을 전달한다. 여기에 신형 그랜저를 통해서도 봤던 스티어링 휠로 이동한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변속 조작 방향과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여유로워진 콘솔부는 실내 공간 활용성이 확장되어 다양한 물품을 수납하기에 수월하다.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로 구성된 신형 코나 파워트레인에서 순수전기차는 2분기 출시될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다. 먼저 출시된 3종의 파워트레인 중 가솔린 1.6 터보는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최고 출력 198마력, 최대 토크 27.0kg.m, 복합연비 13km/ℓ를 발휘한다. 또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IVT 무단 변속기와 맞물리고 최고 출력 149마력, 최대 토크 18.3kg.m, 복합연비 13.6km/ℓ를 달성했다.

끝으로 1.6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되고 시스템 합산 출력 141마력과 27.0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9.8km/ℓ를 나타낸다. 참고로 신형 코나는 최대 19인치 타이어까지 장착할 수 있고 공차 중량의 경우 사양에 따라 1360~1495kg을  4륜 구동 모델은 가솔린 1.6 터보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신형 코나는 서스펜션 개선과 윈드쉴드 이중 접합 차음유리 적용, 플로어 카페트 언더 패드 탑재 등 다양한 부위에 흡차음재를 적용해 승차감 및 정숙성 개선이 이뤄진 부분도 특징이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신형 코나 라인업 중 1.6 터보로 도로에서 이전보다 향상된 주행감을 가장 먼저 전달받을 수 있었다. 가속페달에 대한 반응도 더욱 민첩하고 무엇보다 N.V.H. 성능 개선이 눈에 띄었다. 이 밖에 1.6 터보 모델의 경우 해당 엔진과 맞물린 8단 자동변속기의 매끄러운 주행질감 그리고 이전에 비해 승차감에서 상당히 향상된 부분 등이 전달된다.

여기에 주행보조장치 완성도는 더욱 향상되어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에서도 편안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역시 엔트리급 모델인 만큼 중고속 영역에서 차체 무게감은 가볍고 커브 길에서 좌우 쏠림 등에선 다소 아쉬움이 전달됐다. 

신형 코나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2537만~3097만 원, 가솔린 2.0 모델은 2468만~3029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3119만~3611만 원부터 시작된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