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 4분기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역대급 실적 달성 '올해 신차 3종 예고'

  • 입력 2023.01.26 14:27
  • 수정 2023.01.26 14:3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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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6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지난해 4분기 판매 103만 8874대, 매출액 38조 5236억원, 영업이익 3조 3592억원, 경상이익 2조 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 70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4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회복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2년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 88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 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 6825대가 팔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38조 5236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2022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한 1359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p 하락한 79.8%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p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9.6% 증가한 3조 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7%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 7386억원, 1조 709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022년 누계 기준 실적은 판매 394만 2925대, 매출액 142조 5275억원, 영업이익 9조 819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결과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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