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산 자동차 수출 세계 2위 등극' 韓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 절실

  • 입력 2023.01.25 15:0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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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산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54.5% 증가한 311만 대를 기록하며 독일, 한국 등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중국산 자동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 자동차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상황으로 관련 업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5일,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4.4% 증가한 311만대로, 중국은 261만대를 수출한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국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는 중국의 수출 물량 중 신에너지차(BEV, PHEV, FCEV)는 약 68만 대로,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며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수출 중 절반 가량은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상반기 기준 테슬라는 중국에서 9만 7182대 차량을 수출해 중국의 상반기 신에너지차 수출 20.2만대 중 48%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5월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상위 10개 중 7개는 BYD, SAIC 등 중국업체의 모델로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전기차 수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러시아, 이란, 중남미 등 1인당 소득이 낮거나 정치적으로 가까운 곳을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 신에너지차를 필두로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개선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중국 세관에 따르면 벨기에,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의 70% 차지했으며 전기 승용차 뿐만 아니라 전기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 수요에 대응하는 중국 기업의 수출 확대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의 수출 확대에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으로 중국 업체들은 정부 지원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과 현지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은 주요 수출 대상국과 FTA를 체결하고 동 국가로의 수출 확대 중으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중동, 중남미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FTA 조기 체결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밖에도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기반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미래차 특별법‘ 제정 등 외투 기업의 국내 생산시설 유치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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