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일자리 지키겠다" 내연기관 V8 생산에 1조 투자...매버릭보다 작은 픽업도 개발

  • 입력 2023.01.21 07:12
  • 수정 2023.01.21 07:1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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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va Mont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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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전기차로 모든 라인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뜬금없는 발표를 했다. 지엠은 20일(현지 시각) 가진 미디어 워크숍에서 대형 픽업트럭과 SUV에 탑재할 V8 엔진 생산을 위해 북미 4곳의 공장에 9억 18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총투자액 가운데 5600만 달러는 뉴욕 로체스터 공장 EV 전용 부품 개발에 사용된다. 오는 2035년 완전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지엠이 내연기관에 거액을 투자하는 이유는 전동화 전략에 따른 인원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지엠 관계자는 내연기관 생산을 통해 2400여 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럴드 존슨(Gerald Johnson) 지엠 글로벌 제조 및 지속가능성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번 투자와 관련해 "미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전기차 전환 속도를 올리면서 내연기관차 생산도 이어갈 것이라는 약속을 보여 준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고용 안정을 이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엠이 고용 유지를 위해 내연기관 생산에 투자를 결정한 것과 함께 쉐보레 브랜드의 소형 픽업트럭 개발 얘기도 이날 나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워크숍 현장에서 포드 매버릭, 현대차 싼타크루즈보다 작은 픽업트럭 프로토타입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는 개발 중인 신차가 한국지엠 테크니컬 센터가 남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을 주도한 몬타나(Montana)와 크기가 비슷한 '베이비 픽업트럭'이라고 주장했다.

쉐보레 소형 픽업트럭의 크기가 몬타나와 비슷해도 성격은 다를 전망이다. 몬타나와 다르게 2개의 도어를 갖추고 있으며 낮은 루프라인으로 정통 픽업트럭에 더 가까운 형태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쉐보레의 소형 픽업트럭의 양산과 출시 일정, 특히 순수 전기차로 개발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포드 매버릭과 같은 소형 차급의 픽업트럭 수요가 늘고 있어, 순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3만 달러 이하 보급형 EV까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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