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년 전기 픽업트럭 출시 앞두고 U100 차명은 '토레스 EVX'

  • 입력 2023.01.18 15: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자동차가 내년 하반기 국산차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앞두고 프로젝트명 'U100'으로 개발 중인 중형급 전기 SUV 신차명을 '토레스 EVX(Torres EVX)'로 확정할 전망이다. 토레스 EVX는 내년 출시될 전기 픽업트럭의 기반이 되는 모델로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주 '토레스 EVX'를 신규 상표권 출원하고 심사를 대기 중이다. 토레스 EVX는 차명에서 짐작되듯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된 중형 SUV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앞서 토레스는 프로젝트명 'J100'으로 토레스 EVX는 프로젝트명 'U100'으로 개발되어 왔다. 그리고 내년 하반기 선보이는 전기 픽업트럭의 프로젝트명은 'O100'이다. 

결국 쌍용차 토레스는 내년 전기 픽업트럭이 출시되는 시점에선 내연기관 토레스, 순수전기 토레스 EVX, 전기 픽업 토레스 XXX 등으로 구분되어 판매될 전망이다. 

전기 픽업 토레스의 기반이 되고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된 토레스 EVX는 지난해 출시된 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프로젝트명 E100)'의 파워트레인, 배터리 개선과 기존 토레스의 강인하고 역동성 넘치는 디자인이 조합된다. 

코란도 이모션이 기존 코란도 플랫폼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61.5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36.7kg.m 최대토크의 전기 모터가 더해졌듯 토레스 EVX에도 토레스 플랫폼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가 추가된다. 

다만 지난해 중국 BYD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 쌍용차는 토레스 EVX에 리튬인산철 이른바 LFP 배터리 탑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BYD는 2020년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의 첫 공개 후 2021년부터 자사 전기차에 해당 배터리 탑재를 늘리고 지난해에는 테슬라에 일부 물량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지며 기존 저가형 LFP 배터리에 대한 편견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어 주목된다. 

칼날처럼 얇고 긴 셀을 사용하는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크기가 작아 안전하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레스 EVX에 해당 배터리가 탑재된다면 기존 코란도 이모션에 비해 더 긴 주행가능거리는 물론 생산 단가 또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쌍용차는 반도체 관련 부품 수급 문제 등 업계 전반적인 경영제약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렉스턴 스포츠 칸 등의 판매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 4분기 매출 1조 339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으로 2016년 4분기 이후 24분기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 곽재선 회장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 증가와 함께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했다"라며 "토레스가 해외시장에도 본격 출시되며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U100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