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변수에도 전 달 中 신차 판매 2.4% 증가...단, 잘 나가던 테슬라 41% 급감

  • 입력 2023.01.11 09:52
  • 수정 2023.01.11 10:1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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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한 가운데 그동안 10년 넘게 유지해온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올해부터 중단되는 등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은 각종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국 승용차 총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하고 같은 기간 테슬라 판매는 41% 급감을 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승용차 총판매는 올해부터 시작될 전기차 보조금 전면 중단을 앞두고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며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또 이 결과 올 1월에는 판매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추이 동슈 사무총장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절 연휴를 언급하며 "춘절 이전에는 승용차 시장이 극도로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중국 승용차 판매가 대체로 보합 또는 소폭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승용차 판매는 219만 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를 기록했다. 또 해당 기간 테슬라는 모델 3, 모델 Y 등 전차종의 대대적 할인에도 전년 대비 41% 판매 급감을 보였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전차종 할인율을 종전 6%에서 13.5%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모델 3 중국 내 가격은 26만 5900위안에서 22만 9900위안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와 관련 제이피모건(J.P, Morgan) 등 대형 투자사는 1월과 2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연말에 비해 40~60% 감소를 전망하며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전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초상은행의 자회사인 CMBI는 지난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만 판매한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는 차량당 약 1만 위안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중 8000위안은 정부 보조금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졌다. BYD는 올해 초부터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종료되며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판매는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지난달 총 23만 459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CPCA는 순수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가 올해 850만 대를 기록해 전체 승용차 판매의 36%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가 판매 가격을 인하하자 앞서 할인 전 차량을 구매한 테슬라 차주들은 보상을 요구하고 일부에선 테슬라 불매를 선언하는 등 중국 내 테슬라 인지도는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CNN 등 외신은 지난 주말 수백명의 테슬라 차주들이 상하이, 선전, 청두 등에 위치한 테슬라 전시장에서 가격 차이에 따른 보상과 혜택을 요구하며 집단 항의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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