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신차 25종 실내공기질 조사 실시했더니 '모두 기준 충족'

  • 입력 2023.01.10 08:4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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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실내 공기질 조사대상인 16개 자동차 제작사의 25개 차종에 대해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 대상 차종 모두 권고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2011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신규로 제작 및 판매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실내 내장재로부터 방출되는 8개 휘발성 유해물질의 권고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실내 공기질 측정은 제작일로부터 28일 전후 5일 이내에 실시하되 수입차와 같이 선박 운송 등 장기간 소요로 인해 기준을 만족하기 어려운 자동차는 소비자 인도시점에 측정이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국토부가 직접 측정하는 자동차를 수입차까지 확대하고, 자동차 제작 및 판매자 등이 실내 공기질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측정한 자동차까지 포함시켜 조사대상이 25개 차종으로 확대됐다. 

이 결과 지난해 측정대상에 오른 주요 차종별 실내공기질을 살펴보면 먼저 아이오닉 6의 경우 폼알데하이드가 17.8㎍/㎥, 톨루엔 66.1㎍/㎥, 에틸벤젠 18.0㎍/㎥, 스티렌 5.9㎍/㎥ 등으로 조사되고 아세트알데하이드는 40.3㎍/㎥이 검출되며 모두 권고기준을 만족했다. 

또 테슬라 모델 Y의 경우 폼알데하이드 20.8㎍/㎥, 톨루엔 113.0㎍/㎥, 에틸벤젠 13.0㎍/㎥, 스티렌 3.1㎍/㎥, 아세트알데하이드 10.7㎍/㎥ 등이 검출됐다. 

한편 국토부는 2021년 실내공기질 조사대상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등 부품수급이 어려워 조사하지 못한 3개 차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메르세데스-벤츠 GLA250 4메틱은 8가지 유해물질 중 하나인 벤젠의 권고기준(30㎍/㎥)을 초과한 78㎍/㎥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벤젠은 자동차 실내 내장재 중 합성 섬유, 플라스틱 부품 등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피로, 두통, 불쾌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원인파악을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에 해당 차량이 생산되고 있는 독일 현지 생산라인 및 부품 원재료·단품 조사와 차량 실내 공기질 추가시험을 요구했고 벤츠의 자체 측정결과, 권고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 측은 해당 차량의 일부 부품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주행시험 및 주유 작업으로 인해 신차 보호용 비닐커버 그리고 종이깔개가 오염된 것이 벤젠 권고기준 초과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벤츠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생산과정에서 주행시험, 주유작업 등을 실시한 경우 신차보호용 비닐커버 및 종이깔개를 신품으로 교체하도록 작업공정을 개선하고, 차실 내부의 오염방지 유의사항 등에 대한 현장작업자 교육을 실시하는 등 휘발성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김은정 과장은 "지난해 제도 개선을 통해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제작사의 원인 분석 및 시정조치 계획 수립 이후에도 국토부가 추적조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발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 및 개선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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