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獨에서 밀리다" 작년 12월 전동화 비중 55.4%...현대차그룹 5위로 밀려나

  • 입력 2023.01.09 14:37
  • 수정 2023.01.09 14:5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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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으로 지난 한 세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독일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독일 신차 시장에서 전동화(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모델이 내연기관을 제치고 사상 처음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겼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12월 판매한 신차 31만 4318대 가운데 55.4%를 전동화 모델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33.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2.3%에 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12.8%로 내연기관(31.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내연기관 가운데 가솔린은 20.6%, 디젤 비중은 10.8%로 뚝 떨어졌다. 2022년 독일 신차 판매량은 2021년 대비 1.1% 증가한 265만 대를 기록했다. 

12월 가장 많이 팔린 순수 전기차는 9566대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3다. 모델Y가 7382대로 뒤를 이었고 폭스바겐 ID.4(7191대), ID.3(6865대)가 뒤를 이었다. 국산 모델 중에는 코나(3352대)와 아이오닉 5(2832대)가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순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테슬라 모델Y가 3만 6426대로 1위, 모델 3가 3만 3841대로 뒤를 잇는다. 이어 피아트 500e(2만 9635대), 폭스바겐 ID.4(2만 4837대), ID.3(2만 3286대) 순이다. 현대차 코나는 1만 7029대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높은 6위를 기록했다.

제조사별 순위는 폭스바겐이 11만 9910대로 1위, 이어 스텔란티스(7만 8007대), 테슬라(6만 9925대), 르노 닛산(4만 6449대) 순이다. 현대차그룹은 4만 3676대를 기록해 2021년 4위에서 지난해 5위로 내려갔다. 메르세데스 벤츠(3만 7330대)와 BMW(3만 5210대)는 각각 6위, 7위로 2021년과 자리를 바꿨다. 

독일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승부는 공급 능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확한 분석"이라며 "현지 생산과 공급망을 갖춘 유럽 제조사와 테슬라 그리고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만만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라인업 확장과 안정적인 물량 공급에 최선을 다해 4위권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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